<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환 기자>미국 서부 지역 거주자라면 ‘프라이스’라는 이름은 한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서부지역 최대 가전매장으로 이름을 알린 유명 업체이기 때문이다.
프라이스는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네바다, 텍사스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34개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을 갖추고 있다. 직원 수 1만4천여명에 이르는 프라이스는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 22억달러(한화 약 2조5천억원)를 벌어들여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프라이스의 34개 매장 중 라스베이거스에 위치한 네바다 지점은 회사 매출을 이끄는 플래그십 매장이다. 라스베이거스의 상징인 카지노를 형상화한 간판이 인상적이다. 이곳은 크리스마스, 블랙프라이데이 등 지난해 연말 쇼핑 시즌 때 장사진을 이룬 곳이기도 하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 내부에는 TV, 오디오, 카메라,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 다양한 가전 및 스마트 기기들을 팔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넓은 규모의 매장이 시선을 압도한다. 프라이스 네바다 지점을 찾아가 어떤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지 살펴봤다.
프라이스 매장 내에서 LG전자 올레드 TV와 드럼 세탁기는 고객 동선 상 가장 잘 보이는 곳에 배치돼 있었다. 매장 내 가장 인기가 높은 가전 제품임을 뜻한다.
LG전자는 프라이스 내부에서 가장 잘 팔리는 브랜드 중 하나다. 프라이스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 중에서 가장 비싼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지난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에만 평소 대비 3배 이상 판매됐다”고 밝혔다.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이 매장에 입점한 LG 울트라 올레드 TV는 매달 두 배 이상씩 매출이 성장하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LG전자 드럼세탁기도 프라이스의 인기 제품으로 성장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스티븐슨 컴퍼니(Stevenson Company)에 따르면 LG전자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드럼세탁기 브랜드별 매출액 기준 시장 점유율 25.6%로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와는 약 5%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관련기사
- LGU+ '홈IoT 서비스' 월 2천원2016.01.11
- 올해 CES가 남긴 것...중국의 호기(?)2016.01.11
- 삼성전자, CES서 38개 혁신상 대거 수상2016.01.11
- LG, 20만원대 스마트폰 'K10' 14일 출시2016.01.11
프라이스 관계자는 “세탁기 판매 코너를 찾는 대다수의 고객들은 LG전자의 제품을 가장 많이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에 LG전자는 현지 지역에 맞춘 마케팅 역량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또 올레드 TV 분야에서는 프라이스 등 유통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판매량을 더욱 키워나가고, 드럼세탁기에서는 별도 브랜드 전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