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하반기 문을 열 인터넷전문은행은 IT인프라 업계에서도 중량급 변수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코어 뱅킹 시스템에 관행대로 유닉스 서버가 들어갈 것이냐 아니면 가격이 저렴한 인텔 아키텍처 기반 서버가 사용될 것이냐가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현재 금융권 코어 뱅킹 시스템은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플랫폼에서 돌아간다. 메인프레임의 시대가 저물고 유닉스가 시장을 통일해 나가는 게 최근 분위기다.
IT인프라 전체 관점에서 보면 메인프레임은 물론 유닉스 플랫폼의 시대도 저물고 있다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 대세는 PC에서 많이 쓰이는 인텔 x86 아키텍처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서버다. 클라우드의 부상으로 x86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는 양상이다.
인텔도 x86아키텍처를 활용한 제온칩이 유닉스에 탑재되는 RISC 기반 프로세서보다 가격적으로나 성능 측면에서나 우위에 있음을 오래전부터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금융권 핵심 시스템에서 x86시스템은 아직은 리스크가 있다는 인식이 강하다.
특히 은행 핵심 인프라인 계정계 시스템에서 x86 서버가 들어간 사례는 없다. 성능이나 안정성 측면에서 써도 될거 같기는 한데, 제일 먼저 쓰자니 보수적인 은행 담당자들이 이래저래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그러나 인터넷전문은행 인프라에선 상황이 바뀔 수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기존 은행들처럼 자금이 풍부하지 않다. 값비싼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플랫폼을 도입해 시스템을 구축하기가 현실적으로 만만치 않다는 얘기다.
인터넷전문은행 계정계 시스템이 x86시스템으로 꾸려질 경우 향후 금융권에에서 핵심 시스템에 유닉스 대신 x86를 도입하는 사례는 빠르게 증가할 수 있다.
실제로 인터넷전문은행 예비 인가를 받는 K뱅크나 카카오뱅크 내부에선 유닉스 대신 x86서버를 도입하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참여하는 업체들중 금융 회사 관계자들은 여전히 유닉스를 선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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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인터넷 회사들은 x86 서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K뱅크나 카카오뱅크 모두 어떤 플랫폼을 기반으로 코어 뱅킹 시스템을 꾸릴지에 대해서는결정하지 않았다. 검토 단계다. 이런 가운데, K뱅크보다는 카카오뱅크가 x86 시스템 도입에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