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작년 영업익 5.3조…3년 연속 사상 최대

4분기 실적은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부진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1/26 09:15    수정: 2016/01/26 09:38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18조7천980억원, 영업이익 5조3천360억원, 순이익 4조3천240억 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8%, 순이익률은 23%다.

이는 3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경영실적을 달성한 수치다.

그러나 4분기만 한정해 볼 때는 메모리 전반에 걸친 수요 둔화에 따라 전분기보다 감소한 성적표를 받았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감소한 4조4천160억원, 영업익은 29% 감소한 9천890억원, 법인세 비용이 반영된 순익은 전분기 대비 17% 줄어든 8천71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경우 매출은 14.2%, 영업익은 40.7%, 당기 순익은 46.3%씩 줄어든 수치다. 특히 분기 영업익의 경우 8분기 연속 1조원 달성에 실패했다.

SK하이닉스 M14 공장

D램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1% 감소했고,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4% 증가했다. 평균판매가격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각각 10%, 15%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향후 메모리 시장이 1분기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하면서 당분간 수요 상황이 불확실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연간으로는 D램의 경우 기기당 채용량 증가와 DDR4 제품의 확산 등에 따라 20%대의 수요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는 모바일용 제품의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SSD 시장 확대에 힘입어 30%대의 수요 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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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측은 20나노 초반급 D램을 본격 양산하는 한편, 10나노급 D램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장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10나노급 2세대 제품의 성공적인 개발과 함께 3D제품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현재 3D제품은 2세대(36단) 제품은 물론, 3세대(48단) 제품 또한 개발을 완료하는대로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