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여년 동안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에서도 위기를 돌파한 저력을 가지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를 달성하는 의지와 역량이 SK하이닉스만의 강한 DNA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은 2016년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회사를 둘러싼 경쟁상황이 만만치 않지만, 이를 뚫고 나갈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세계 최대 반도체 공장인 M14를 가동했다. 3년 연속 안정적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재무 구조 안정화에 따라 신용등급도 상향 조정됐다.
그럼에도 주변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중국 경제 성장 둔화와 금융 불안과 같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끊이지 않는다. 나아가 경쟁 대상이 되어버린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 노력, 인텔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 재진입 등 악재가 한 가득이다.
새해 경영을 두고 회사 구성원들과 함께 다지는 각오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박 사장은 2016년 경영전략과 관련 4가지 경영방침을 세웠다. ▲본원적 경쟁력 제고 ▲원가 경쟁력, 투자 효율성 개선 ▲미래성장 역량 강화 ▲성과주의 중심 문화 구축 등이 주요 골자다.
그는 “경쟁이 심화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선두업체 지위를 지키기 위해 선도적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면서 “D램에서는 20나노 초반급 제품 생산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강화하고 10나노급 제품 개발을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DDR4, LPDDE4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면서 “낸드 역시 2D 구조 14나노 제품 개발과 3D 48단의 본격 양산을 통해 낸드 시장 선두업체로 발돋움하겠다”고 덧붙였다.
올해 6조 신규 투자를 밝힌 만큼, 투자 효율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선제 대응을 위해 비용집행과 투자 지출 프로세스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래 성장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시스템IC 사업, 뉴 메모리 솔루션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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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SK하이닉스 구성원의 살아있는 애정이 어떤 훌륭한 경영 시스템보다 더 강한 힘을 갖고 있다”며 “올해 역시 어려운 상황이 예견되지만, 구성원에 내제된 강한 저력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치열함이 행동으로 이어지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성과주의 중심의 치열한 문화 구축을 두고 강한 정신과 행동을 통한 결집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