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 “SKT-헬로비전 합병, 통방법 이후 추진해야"

알뜰폰 정책도 실패 우려

방송/통신입력 :2016/01/17 09:22    수정: 2016/01/17 09:31

“통합방송법이 개정 중에 있다. 때문에 통합방송법이 확정된 이후에 합병이 이뤄지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보고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맞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14일 저녁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부임 이후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에 대한 입장을 소신껏 얘기하겠다며 이같이 말하고 “개정된 법에 의하면 위배될 수 있는 인수합병을 추진한다는 것은 황당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정부에서 잘 판단하겠지만 당연히 법이 제정되고 확정된 이후에 인수합병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개정 전에 인가를 결정한다면 뭔가 잘못된 결정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또,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합병으로 알뜰폰 시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며 “마이너 할 수 있는 문제지만 싼값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알뜰폰 정책의 취지인데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알뜰폰 1위 사업자를 인수함으로써 실패한 정책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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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부회장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여러 이슈도 많고 절차상 하자도 많기 때문에 정부가 신중하게 판단해 줄 것으로 믿는다”며 “개인적으로는 불허해야 한다고 보고 있으며 법적인 것을 떠나서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신 산업은 규제 산업이니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고 공정경쟁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침이 있어야 그것이 국민의 권익에 도움이 된다”며 “1위 사업자가 시장점유율 50% 이상 되는 나라는 우리밖에 없고 이는 충분히 정부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