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백혈병 협상 8년 만에 타결 앞둬

삼성전자·가대위·반올림 3주체 내일 '예방대책' 최종 합의 예정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6/01/11 16:56    수정: 2016/01/11 17:04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직업병 문제가 사실상 8년 만에 타결을 앞두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이하 조정위)는 12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서대문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협상 3주체가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조정위는 “조정 3의제 중 ‘재해예방대책’ 문제와 관련해 조정 3주체 사이에 원만한 조정합의가 성립됐다”면서 “이를 공식 확인하는 의미에서 조정 3주체 교섭단의 각 대표자가 조정위원회의 입회 아래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최종 합의서에 서명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정합의에 이르기까지의 경과, 주요 조정합의사항, 조정위의 향후 과제 및 일정 등에 관해서는 최종 합의서 서명을 마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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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2007년 10월 처음 제기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직업병 문제는 8년여 만에 일단락 될 수 있게 됐다. 지난 2014년 11월 출범한 조정위는 지난해 7월 삼성전자가 1천억원을 기부해 보상금 지급을 위한 공익법인을 만들라는 권고안을 냈지만 피해자 가족들 모임인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는 이 권고안을 거부하고 8월부터 삼성전자와 직접 협상을 벌여왔다.

이후 삼성전자는 지난 9월 18일 보상금 지급 절차를 공지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보상금 지급 신청 접수를 마감하는 등 실질적으로 사과와 보상 작업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연말까지 보상금 수령자는 100명 정도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서초동 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