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10~20대들은 소셜 미디어 도구로 라인을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씨넷재팬은 라쿠텐 리서치가 10~20대를 대상으로 ‘소셜미디어의 커뮤니케이션 의식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 중 70%가 라인을 이용하고 있었으며 트위터는 10대가 49%, 20대는 24%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10대에서 17%가 이용하고 있었지만 20대는 40%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10대들은 스마트폰을 통한 메일(34%), 전화통화(32%) 사용은 미미한 반면에,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SNS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10~20대들은 SNS에 글을 올릴 때 ‘자신이 어떻게 보일 수 있을지'(41%)를 가장 많이 고민했으며, 그 다음으로 ’최대한 재미있는 글을 올린다(17%)‘라고 응답했다. SNS가 커뮤니케이션의 도구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특히, 독신남녀를 대상으로 ‘라인을 통해 연인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것에 찬성하십니까’라는 설문에 34%가 찬성이라고 응답했다. 또 ‘라인을 통해 이별을 통보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5%가 ‘있다’고 응답했다. ‘반대’라고 답한 이들은 ‘성의가 없어서’, ‘직접 대면하고 얘기하는 것이 낫다’고 답했다.
실제, 라인을 통해 이별을 통보한 이들은 적었지만 30% 이상이 이를 긍정적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성인의 눈높이에선 SNS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이해하기 힘든 일이지만, 고등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미 라인에서 고백하거나 이별을 통보하는 것이 당연시 되는 분위기다.
한 고등학교 여학생은 “현재 애인에게 고백할 때도 이전 애인과 헤어질 때도 라인을 이용했다”며 “직접 말할 용기는 없지만 라인을 이용하면 부담 없이 말하기 쉽고, 헤어질 때도 상대방이 번거롭게 행동하면 차단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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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를 진행했던 이들은 청소년들이 인간관계를 맺고 끊는 일을 라인의 텍스트 한 줄로 해결할 정도로 가볍게 생각해 놀랐다고 전했다.
IT업계 전문가들은 인터넷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은 편리하지만 직접 얼굴을 맞대는 커뮤니케이션에는 또 다른 장점이 있으며 10~20대들이 SNS 이외의 리얼 커뮤니케이션을 더 많이 경험하고 실패도 하면서 인간관계 쌓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