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등 실리콘밸리 IT 기업들이 자율주행차 산업을 주도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자율 주행차 특허를 많이 확보하고 있는 기업들은 토요타를 비롯한 기존 자동차 관련 업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도요타가 자율 주행차 관련 기술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한 것으로 판명됐다.
학술정보 및 지적재산 정보를 제공하는 톰슨 로이터는 자동차 메이커 및 IT 기업이 신청한 자율 주행차 관련 기술 특허 분석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분석 결과, 자율주행차 부문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보유한 기업은 도요타로, 다른 자동차 메이커와 IT 기업을 크게 웃도는 1천400건 이상의 특허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특허 건수에서도 기존 자동차 메이커들이 IT 기업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에 따르면 취득 특허 건수에서, 도요타에 이어 독일의 자동차 부품 업체인 로버트 보쉬, 일본의 덴소, 그리고 현대와 제너럴 모터스 등이 뒤를 이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2012년 자율 주행차를 완성 시켜 테스트 주행을 거듭해 온 구글의 지주회사인 알파벳은 자율 주행차 관련 특허 취득 수에서 26위에 그쳤다.
알파벳은 IT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였지만 자동차 및 부품 업체보다는 순위가 훨씬 낮았다.
타사의 2배 이상이나 되는 특허를 취득한 도요타가 최근 신청한 특허는 전원이 떨어지는 것을 저해하거나, 자동차를 시작할 때 기본적으로 수동 운전 모드를 선택하는 소프트웨어다.
그러나 로이터는 “중요한 것은 특허의 품질”이라면서, 자율 주행차 시장에서 특허 수가 많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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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6에서 도요타는 인공 지능 연구개발을 위해 설립한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의 진행 상황을 발표했다. 무대에 오른 길 프래트 씨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완전 자율 주행차의 실현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전자동 운전의 도입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임을 시사한 것.
그럼에도 도요타는 해당 특허가 자율 주행차의 생존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취득된 수많은 특허가 앞으로 도요타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외신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