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환 기자>LG전자가 CES 2016을 통해 자동차 부품, 사물인터넷(IoT), 초(超) 프리미엄 제품 승부수를 띄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호텔에서 CES 2016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를 열었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에는 국내외 기자 포함 1천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엔 안승권 LG전자 사장(CTO)가 무대에 올라 올해의 전략제품과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안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초 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제품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LG전자가 여러 제품을 아우르는 통합 브랜드를 선보인 것은 이번 CES 2016 글로벌 프레스 컨퍼런스 행사가 처음이다.
LG전자에 따르면 ‘LG 시그니처’는 본질에 집중한 최고 성능, 정제된 아름다움, 혁신적 사용성을 지향하기 위해 만들어진 통합 브랜드다. 새 브랜드를 올레드 TV, 세탁기, 냉장고, 공기청정기 등에 적용하고 이후 선별적으로 제품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안 사장은 “‘LG 시그니처’는 LG만의 새로운 방식으로 ‘프리미엄’을 재정립한 브랜드”라며 “최고의 제품을 지향하면서 감각적 안목 또한 탁월한 고객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사용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프레스 컨퍼런스장에는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이자 ‘LG 시그니처’ 제품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톨스텐 밸루어도 모습을 보였다. 밸루어는 “‘LG 시그니처’는 외형적인 아름다움은 물론 혁신적인 편의성까지 갖춘 완전한 형태로 탄생했다”며 “선물을 받은 듯한 감동을 고객에게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LG 시그니처’ 공개 뿐만 아니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TV, 모바일, 가전 사업 등에서 축적한 디스플레이, 센서, 카메라, 통신, 모터, 컴프레서 등의 기반 기술들을 자동차에 적용하는 사례를 소개했다. LG전자가 최근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을 강화해나가고 있는 움직임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이우종 사장 체제의 VC사업본부를 통해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CES 행사에서는 구본준 부회장이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 벤츠 회장과 만나 IT와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10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핵심부품과 시스템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LG전자가 선정됐다”며 “폭스바겐,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과 협업하고 있는 만큼 LG전자가 미래 자동차의 핵심 부품 개발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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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프리미엄 브랜드,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 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사업도 강화해나간다. 이날 행사에는 구글의 IoT 플랫폼 ‘브릴로(Brillo)’와 ‘위브(Weave)’의 총괄 임원인 가야트리 라잔이 연사로 등장해 구글의 IoT 플랫폼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LG전자와 구글의 사물인터넷 협력 계획도 소개했다.
안 사장은 “구글, ADT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자들과 협력해 사물인터넷 생태계 확장을 지속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