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이니시스, P2P 대출 8퍼센트에 지분 투자

인터넷입력 :2016/01/04 16:28

손경호 기자

결제대행(PG)사인 KG이니시스가 제공하는 전자결제플랫폼을 사용 중인 가맹점들이 8퍼센트가 제공하는 개인 간(P2P) 대출서비스를 이전 보다 낮은 금리에 제공받을 수 있게 된다.

KG이니시스는 8퍼센트에 20% 지분을 투자하는 전략적 제휴를 맺고, 공동사업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8퍼센트는 KG이니시스와 제휴를 통해 확보한 금액을 안심펀드 조성 등 투자자 보호와 IT인프라 구축에 투입할 예정이다.

핀테크 스타트업 중 하나인 8퍼센트는 10% 이상 중금리로 P2P 기반 대출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현재까지 누적 대출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섰으며, 상환받지못한 비율을 나타내는 부실률에서 0%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6월 투자금액 10억원을 넘어선 이후 매월 9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대출 실행 대상 중 매출 규모면에서 중소기업 및 근로자/소상공인이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고용형태로 봤을 때는 비정규직 및 사업자가 46%로 그동안 고금리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던 중소기업 근로자, 비정규직 계층이 주 사용자들로 꼽힌다. 최근에는 개인 외에도 쏘카, 누디진, 유로렌트카 등 소상공인 전용 펀딩을 진행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제휴를 통해 중금리 P2P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KG이니시스는 기존 자사 전자결제플랫폼을 사용 중인 가맹점이 8퍼센트를 통한 대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추가적인 금리인하혜택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G이니시스 가맹점 대상 특화 펀딩 상품 등 다양한 기업형 금융 상품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향후 콘텐츠, 게임, 엔터테인먼트 분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방안도 계획 중이다.

KG이니시스와 8퍼센트는 빅데이터 온라인 거래정보를 분석해 대출을 진행하게 되면 고금리에 시달려왔던 소상공인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중금리 P2P 대출 시장 규모는 2025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관련 규제 완화 등 중금리 P2P대출 시장 성장을 위한 제도 마련이 가속화 되는 중이다. KG이니시스측은 "관련 시장에 대한 선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8퍼센트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윤보현 KG이니시스 대표는 "8퍼센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서 KG이니시스의 10만 온라인 가맹 사업자에게 중금리 자금지원과 마케팅 채널을 제공하게 됐으며, 전자결제 분야 1위를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국내 핀테크 분야의 선도 기업 KG이니시스와의 제휴를 통해 서비스 안정과 우량 고객 유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