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년차를 맞은 NH농협은행의 수장이 된 이경섭 신임 은행장은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일류 농협은행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경섭 신임 은행장은 농협은행 신관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 같은 취임사를 밝혔다. 임기는 2017년12월31일까지로 2년이다.
이 은행장은 취임사에서 "출범 5년차를 맞는 농협은행은 일류 은행으로 비상하느냐, 삼류 은행으로 추락하느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농협 특유의 온정주의 문화에, 글로벌 파생상품 투자, 부동산PF, 특정 산업에 대한 과도한 여신지원 등 그동안 역량을 갖추기도 전에 무리하게 추진한 사업의 여파가 여전히 남아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크게 5가지를 강조했다. 먼저 개인 역량을 높이기 위해 전문가로 양성된 직원들을 적절히 배치해 성과를 내도록 하고, 결과에 따라 우대한다는 방침이다.
두번째는 경영 패러다임을 은행답게 바꾸겠다는 것이다. 이 은행장은 "일반 은행과 겉모습은 같지만 경영방식이 아직 농협 중앙회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영업본부의 비효율, 중간만 하자는 적당주의, 연공서열과 지역안배, 느리고 둔한 조직문화 등을 타파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번째는 잘하는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부문에 자원을 집중 투입하며, 특히 자산관리, 핀테크, 글로벌 금융서비스 등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에 적극적으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네번째는 농협은행만의 강점을 살리기 위해 잘 갖춰진 금융지주 체제를 활용하고, 중앙회와 유통사업 등에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찾는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농업금융과 유통사업을 접목한 사업모델로 진출하는 방안을 모색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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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은행의 기본원칙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고객 재산을 안전하게 늘려주는 것, 필요한 자금을 제때 빌려주는 것, 리스크 관리, 정도경영, 사회공헌 등 기본을 지키겠다는 뜻이다.
이 은행장은 "일류 은행이 되고자 하는 비전도 실천하지 않으면 한낱 종이장에 불과하다며 직원 모두의 마음을 모아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