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폰' 화웨이 Y6, 초반 이유 있는 '흥행돌풍'

가격은 초저가, 기능-디자인 '프리미엄 안 부럽네'

방송/통신입력 :2015/12/31 18:36    수정: 2015/12/31 18:40

휴대폰 하나에 100만원이 넘는 시대가 얼마 지나지 않았다. 첨단 신기술을 갖추고 가격이 오르기만 하던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왔다. 다른 나라와 달리 유독 국내에는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만이 잘 팔렸다.

그러나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출고가 50만원 이하의 중저가 스마트폰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저가폰으로는 드물게 '루나폰'과 같은 인기작도 나왔다. 굳이 고가의 제품만 고를 필요는 없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중저가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

LG유플러스도 출고가 15만4천원의 화웨이 Y6를 깜짝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출고가 역사상 가장 싼 제품이다.

싸구려 제품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조잡한 마감, 불편한 사용감, 기기 사양이 기대에 못 미치는 저가폰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화웨이 Y6는 외관부터 이같은 불안감을 잠재운다. 깔끔한 디자인이 시중의 다른 스마트폰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선 화면은 5인치 크기다. 대화면 스마트폰 보다는 작지만 한 손에 쥐고도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해상도는 HD 수준이다. 풀HD가 아닌 점이 아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화면 크기와 해상도 덕분인지 배터리 소모량이 눈에 띄게 적은 편이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지만 얼핏 보면 아이폰과 많이 닮아있다. 홈화면과 앱리스트 화면이 별도로 구분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는 화웨이 EMU 3.1 덕분이다. 홈화면만 남겨 스마트폰을 처음 접하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덜어준다.

휴대폰이지만 집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 점도 특이한 부분이다. 흔히 집에 설치하는 070 인터넷 전화 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용은 간단하다. 와이파이 커버리지 내에만 두기만 하면 된다. 스마트폰을 단숨에 집에서 쓸 수 있는 무선전화기로 탈바꿈 시킬수 있다.

덕분에 하나의 스마트폰으로 010 번호와 070 번호를 두 개나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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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양이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공짜로 살 수 있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면 기대이상이다. 웹서핑을 하거나 카카오톡이나 페이스북 이용에도 불편함이 없다. 또 동영상을 재생할 때도 큰 문제가 없다. 무거운 게임도 크게 렉 현상이 일어나지 않는다.

초저가이면서도 기능은 프리미엄급 단말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화웨이 Y6는 출시 일주일 만에 5천대나 팔려 나가며 초반 흥행돌풍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