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방송은..."실감영상, 어디서나 수신"

VOD도 가능...시청하려면 수상기 바꿔야

방송/통신입력 :2015/12/29 16:54    수정: 2015/12/29 18:27

정부가 평창올림픽 개최를 1년 앞둔 2017년 2월, 세계 최초로 지상파 UHD 방송을 도입한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작해 2021년까지 전국적으로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무료 보편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차세대 방송산업 생태계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상파 UHD 방송 도입을 위한 정책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지상파 방송사들은 향후 12년간 총 6조7천억원을 투자하고, 세부적으로 방송제작과 송신시설 확보 등 UHD 시설과 장비 투자에 9천604억원, UHD 콘텐츠 제작에 5조8천298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 화질 HD의 4배…이동형 서비스 자유자재

지상파 UHD 방송이 도입되면, 우선 지상파 방송을 기존 HD 대비 4배 선명한 화질로 볼 수 있게 된다. 현장감이나 몰입감을 만끽할 수 있는 실감방송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시청자 친화적 수신환경이 구현돼 고정형·이동형 방송 서비스가 가능해지며, 실내외 어디서나 직접 수신을 할 수 있다.

더불어 IP 기반으로 양방향·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해 UHD 다시보기 서비스를 유료방송을 가입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방송프로그램과 데이터방송은 허가된 방송용 주파수를 통해 이뤄지고, T커머스 등 전자상거래나 VOD 등 추가적인 서비스는 인터넷을 통해 제공된다.

그러나 이같은 혜택을 더 많은 국민들이 누리려면 직접수신율을 높여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시청자 중 약 6.7%정도만 지상파 방송을 직접수신 하고 있는 실정이고, 나머지는 유료방송에 가입해 지상파 실시간 방송과 각종 VOD 서비스를 제공받고 있다.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

이기주 방통위 상임위원은 "내년 상반기에는 기본 계획보다 더 구체적인 내용을 마련할 계획이고, 국민들 입장에서 UHD TV를 구입한 가정에서는 4배 선명한 영상 서비스를 볼 수 있는 것이 큰 혜택"이라며 "방통위와 미래부, 지상파 실무자들로 구성된 TF에서 직적수율율 개선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2027년 HD 방송 종료...UHD TV로 바꿔야

정부는 전국적으로 UHD 방송 도입 10년 후인 2027년에 HD 방송 종료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TV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들은 UHD TV로 바꿔야 한다. 기존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은 지상파UHD 방송을 직접 수신하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 업그레이드 방법에 대해서는 UHD 추진위원회에서 가전사들과 협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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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 종료 시기는 잠정 결정된 것으로 UHD 전국 방송이 완료되는 2021년 이후 UHD 방송 커버리지나 UHD TV 보급률, 기술 발전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HD 방송 종료시점을 검토하고 '지상파 UHD 전환 특별법' 제정 또한 검토할 예정이다.

■ UHD 특별법 제정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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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벌써부터 지상파UHD 특별법 필요성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나뉘고 있다. UHD 전환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UHD 콘텐츠 제작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과 특별법 제정이 평등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의견으로 나뉜다.

이에 이 상임위원은 "정부는 과거 아날로그를 디지털로 전환할 때 처럼 특별법을 만들어야 하는지 필요성이나 시행시기에 좀 더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