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결산]대한민국 온라인 게임, 죽지 않았다

게임입력 :2015/12/28 10:37    수정: 2015/12/28 14:12

올해 온라인 게임 시장을 되돌아보면 도전의 연속으로 귀결된다.

이미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포화상태. 여기에 더해 단기간 온라인 게임 시장은 PC 게임 이용자가 모바일 게임으로 이동하면서 성장세는 둔화됐다.

2015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올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은 전년대비 2.6%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같은 기간 모바일게임은 23.3%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성장률로만 비교하면 모바일 게임이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그래서일까. 올해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의 공통된 고민을 엿볼 수 있는 한해이기도 했다. 어떻게 하면 이용자를 PC앞에 다시 앉힐 수 있을까. 기존 인기 게임을 뛰어넘을 수는 없을까. 이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을까. 그냥 포기할까 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온라인 게임을 소개한 게임사는 여전히 존재했다. 온라인 게임사의 맏형으로 불리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엑스엘게임즈, 네오위즈게임즈, 스마일게이트 등이다.

메이플스토리2.
트리오브세이비어.

이중 넥슨은 올해 다양한 장르의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며 맏형 노릇을 톡톡히 했다.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는 메이플스토리2와 트리오브세이비어를 연달아 출시해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에 넥슨은 온라인 게임 명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평가와 함께 박수를 받기도 했다.

넥슨이 지난 7월에 출시한 메이플스토리2는 메이플스토리와는 다른 감성과 독특한 게임성을 담아내 주목을 받았었다. 트리오브세이비어는 여성향 게임을 좋아하는 이용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하며, 넥슨의 차세대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MXM`
리니지이터널

엔씨소프트는 올해 신작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회사는 마스터엑스마스터(MXM)의 마지막 테스트 일정과 정식 서비스 계획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MXM의 최종 테스트는 내년 2월이 목표다. 이어 같은 해 상반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또한 엔씨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이터널의 경우 내년 비공개 테스트를 위한 준비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6월 FGT를 진행한 리니지이터널은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다양한 신기술과 최고의 그래픽 효과로 무장한 블록버스터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문명온라인.

엑스엘게임즈는 아키에이지의 차기작으로 문명온라인을 내놨다. 문명온라인은 시드마이어의 문명IP를 활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일주일 또는 열흘 동안 진행하는 세션 방식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다. 세션을 통해 이집트, 로마, 중국, 아즈텍 등 4대 문명의 과거 모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문명온라인의 차별화된 재미로 꼽힌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애스커를 출시했지만, 만족할만한 성적은 얻지 못했다. 그래도 이 회사는 또 다른 신작 MMORPG 블레스로 개발사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블레스는 이달 2차 FGT를 통해 완성도를 더욱 높인 상태다. 블레스의 공개서비스는 이르면 내년 초에 시작한다고 알려졌다.

블레스.
로스트아크

여기서 끝이 아니다. 스마일게이트메가포트는 올해 MMORPG 로스트아크의 첫 FGT를 진행했었다. 로스트아크는 디아블로3와 비슷한 쿼터뷰 시점을 제공하고, 어드벤처 요소와 높은 수준의 그래픽 및 액션성을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블루홀이 테라의 뒤를 이을 블록버스터급 온라인 게임 개발에 나섰다는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루홀의 개발 역량을 보면 테라 후속작 역시 시장을 놀라게 할 것으로 보여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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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성장률이 꺾였던 우리나라 온라인 게임 시장. 온라인 게임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게임사가 있는 만큼 다시 한 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각 게임사의 온라인 게임에 대한 도전과 재도전. 이에 대한 결과가 어떻게 나타나느냐에 따라 내년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장률에 큰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