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완성판 '문명온라인', 진입장벽↓몰입감↑

PC패키지 게임 문명 시리즈의 완성판으로 불리는 문명온라인이 오랜 준비를 마치고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문명온라인은 문명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은 작품으로, 연말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일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는 시드마이어의 문명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문명온라인의 공개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는 문명온라인이 개발된지 약 4년만의 일이다.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문명온라인

문명온라인은 세션 방식을 채택한 첫 온라인 게임이자, 엑스엘게임즈의 도전작이다. PC패키지 게임 문명 시리즈가 턴 방식이었다면, 문명의 시대별 특징을 담아낸 문명온라인은 세션 방식을 통해 처음과 끝, 그리고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션은 약 일주일 단위로 진행된다. 문명온라인의 세션 승리 조건은 점령, 과학, 문화 등으로 나뉜다. 점령 승리는 문명 영역을 일정 비중 이상을 차지해야한다. 과학과 문화 승리는 우주선을 쏘아 올리거나, 불가사의 등 특수 건물을 통한 문화 도시 비중을 늘려야 가능하다.

문명온라인이 다른 온라인 게임과 다르게 진입장벽이 낮은 이유는 세션이 끝나면, 캐시, 수집 카드 등 일부 게임 정보를 제외하고 모든 데이터가 초기화되기 때문이다. 새로운 새션에 참여하면 레벨, 아이템 수집 외에도 승리 조건을 맞추기 위해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하는 셈. 건축물 또한 다시 만들어야한다.

이 때문에 송재경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누구나 쉽게 문명온라인에 참여할 수 있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5일 문명온라인 미디어 간담회를 통해 “정통적인 MMORPG는 늦게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에게 불리했다”며 “그러나 문명온라인은 늦게 게임에 참여해도 언제나 재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명온라인은 세션이 끝나면 다시 고대부터 돌도끼를 들고 시작하기 때문에 뒤늦게 세션에 참가해도 손해 보지 않는 공평한 게임이다. 지금해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것이 문명온라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용자 중심의 게임, 몰입감은 높아

문명온라인은 진입장벽이 낮지만, 이와 비교해 몰입감은 높다. 같은 문명에 소속된 수천 명의 이용자들이 길드 단위 또는 개별 플레이를 통해 뚜렷한 목적성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해서다.

무엇보다 문명온라인은 플레이의 꾸준함과 속도전, 이용자 간 단합이 필요하다는 점에선 커뮤니티 기반 게임으로 평가 받고 있다.

커뮤니티 기반의 게임은 이용자의 끈끈한 협력과 소통이 필요로 한다. 이를 뒤집어 보면 문명온라인이 기존 온라인 게임과 비교해 이용자 간의 협력이 없으면 승리 조건을 맞추기는 어렵다.

예를 들어 하나의 건축물을 올리기 위해선 동시에 수많은 이용자가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수 건물인 대도서관, 불가사의 등을 만들기 위해선 나무, 돌 등의 자원이 대량으로 필요하고, 수많은 이용자가 망치를 들고 건축에 참여해야 빠르게 승리 조건을 맞출 수 있다.

■문명과 문명의 대립과 갈등, 공방전으로 풀어

문명온라인의 핵심 콘텐츠는 각 문명이 대립하는 공방전이다. 일종의 공성전으로도 이해할 수 있는 공방전은 자신의 문명이 개척한 영토를 방어하거나, 이와 반대로 상대 문명의 영토를 점령하는 맛을 강조했다.

또한 공방전은 적의 공격 패턴에 따라 동시 다발적으로 수많은 이용자가 방어전에 뛰어들거나, 하나의 영토를 동시에 공격하는 맛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문명온라인의 공방전은 영토 확장에 필요한 과정이기도 하지만, 공방전 방어를 진행하면서 과학, 문화 등의 승리조건을 맞추는 맛도 일품이다. 각 이용자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공방전 위주의 플레이를 진행하거나, 또 다른 승리 조건에 맞추기 위한 건축물 생성 등을 통해 상대 문명을 괴롭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