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내년 1월 테라 재론칭...결과는 어떨까?

게임입력 :2015/12/23 10:45

넥슨이 NHN엔터테인먼트로부터 테라의 서비스를 이관받기로 했다. 테라가 테일즈런너, 이카루스 등에 이어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게임 서비스 재론칭은 기존 서비스 계약 종료에 따른 퍼블리셔사의 변경으로 요약된다. 기존 사례를 보면 게임 DB를 이전받는 서비스 이관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가 블로홀이 개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서비스하기로 결정했다.

넥슨이 NHN엔터테인먼트가 서비스해왔던 테라의 DB를 이관받는다. 넥슨이 직접 테라를 서비스하는 것은 내년 1월 26일부터다.

넥슨코리아는 내년 1월 26일부터 넥슨 포털을 통해 테라의 서비스를 직접 진행한다고 밝혔다. 넥슨 측이 NHN엔터테인먼트에게 블루홀의 테라 서비스 DB를 이관받아 진행하는 셈.

기존 NHN엔터테인먼트의 한게임 포털에서 테라를 즐겼던 이용자들은 넥슨이 마련한 별도 캐릭터DB 이관 신청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면 기존 캐릭터 정보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넥슨은 테라 서비스를 기념해 오는 24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서비스 사전 예약 또는 캐릭터 이관 신청을 완료하는 이용자에게 최대 20만 포인트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테라의 재론칭이 성공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게임 재론칭에 따른 이용자의 이탈이 가속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히려 이와 반대로 이용자가 늘어나는 사례가 있었던 만큼 결과는 쉽게 예측이 불가능한 상태. 이는 테일즈런너와 이카루스 등을 통해 증명된 내용이다.

서비스 이관 후 이용자 수와 매출이 상승한 테일즈런너.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대표 이동훈)는 지난해 11월 아프리카TV(구 나우콤)에게 테일즈런너의 서비스를 이관 받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테일즈런너는 서비스 이관 이후 매출과 월평균 이용자수 등 모든 지표가 약 두 배 증가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서비스 이관 두 달 만인 지난 1월에는 최고 동시접속자수 6만5천 명을 달성하며 상승세를 보였고 지난 7월에는 7만 명으로 최고 동접을 경신했다.

이런 흥행에는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한 즐길 거리의 확장과 이용자 참여 위주의 이색 이벤트 프로모션 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카루스.

지난 6월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철)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직접 서비스해왔던 이카루스의 DB를 넘겨받아 재론칭을 했었다.

이후 이카루스의 성장세는 두드러진 상태. 와이디온라인의 서비스 운영 노하우가 빛을 봤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실제 이카루스는 와이디온라인이 서비스를 맡은 이후 이용자 접속률 등의 지표는 상승했다. PC방 게임 순위 정보를 제공하는 게임트릭스의 지표를 보면 30위권에 머물던 이카루스의 순위는 10위권대로 급격한 상승을 보여주기도 했다.

와이디온라인 측은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이카루스의 겨울 대규모 업데이트도 실시했다. 향후 와이디온라인이 이카루스로 재도약에 성공할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게임 서비스 재론칭이 꼭 좋은 결과로만 나왔을까. 게임사마다 결과는 달랐다. 대표적으로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오디션을 재론칭했지만, 기대 이상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고 알려져서다.

오디션의 재론칭에 대한 결과가 좋지 않았던 것은 서비스 이관을 받지 못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애초 와이디온라인과 한빛소프트 측이 오디션 DB 양도를 두고 협상을 진행했지만, 두 회사의 입장차가 커 협상은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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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게임 서비스 재론칭은 게임사에게 상당한 부담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로만 보면 테일즈런너, 이카루스는 좋은 성과를 보여줬다. 이와 다르게 오디션은 기대 이상의 성과는 얻지 못했다”면서 “성과가 있고 없고의 차이는 기존 게임 DB를 이관 받았느냐로 갈렸다”고 말했다.

이어 “테라는 넥슨이 NHN엔터테인먼트 측에게 DB를 넘겨받을 예정인 만큼 이용자 이탈은 적을 것”이라면서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하지만, 넥슨이 오랜 시간 온라인 게임으로 좋은 성과를 보여줬던 만큼 테라 재론칭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