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11월 유럽 판매 6만6천517대...10.7%↑

11월 누적 판매량 작년 연간실적 추월

카테크입력 :2015/12/16 09:53    수정: 2015/12/16 10:16

정기수 기자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달 유럽시장에서 두 자릿수대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현지 시장의 호황으로 경쟁업체들도 대폭 판매량이 신장하면서 시장점유율은 소폭 하락했다.

16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지난 11월 유럽시장에서 전년동월 대비 10.7% 증가한 6만6천51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는 현대차는 12% 증가한 3만5천897대, 기아차가 9.2% 늘어난 3만620대다.

차종별로는 현대차는 신형 투싼(9천783대)과 i30(9천243대), i20(7천983대)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8천339대)와 현지전략 차종 씨드(5천871대), 프라이드(5천23대) 등이 호조를 보였다.

투싼(사진=현대차)

다만 판매 호조에도 불구, 현대·기아차의 지난달 판매 신장률이 유럽시장 전체 성장률에 미치지 못하면서 점유율은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지난달 유럽 자동차시장 전체 판매량은 전년동월 대비 13.7% 증가한 112만4천964대로 집계됐다. 27개월 연속 증가세다. 현대·기아차의 시장점유율은 0.1%p 하락한 5.9%에 머물렀다.

다임러그룹(22.7%) 포드(20.5%) 오펠(18.4%) FCA그룹(18.3%) 르노그룹(15.1%) 등 주요 완성차업체들이 모두 시장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디젤 게이트 파문을 일으킨 폭스바겐그룹의 경우 27만5천924대를 판매해 4.2%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점유율은 24.5%로 1위 자리는 지켰지만 작년보다 2.3%p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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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현대·기아차의 올 들어 지난달까지 유럽시장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추월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11월 유럽에서 총 78만7천808대를 판매, 지난해 총 판매대수(77만8천186대)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8.9% 증가한 42만9천339대, 기아차는 8.4% 늘어난 35만8천469대를 판매했다. 현대·기아차의 지난달까지 누적 점유율은 6.0%로 전년동기(6.1%) 대비 0.1%p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