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7속 변속기' 등이 대한민국 기술대상에 선정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산업기술계 인사와 수상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5 대한민국 기술대상 시상식'을 열었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2014년 이후 개발을 완료해 상용화에 성공한 기술(제품) 가운데 기술적 우수성과 성과가 뛰어나고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20개 기술에 대해 상을 수여한다.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등 7개 기술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요건심사와 서면평가, 현장평가, 발표평가, 최종심의를 거쳐 기술의 우수성과 국내 산업에 미치는 파급효과 등을 기준으로 선정했다.
이날 기술대상의 최고상인 대통령상에는 현대차의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7속 변속기(기술명 : 연비향상용 독자 전륜 중소형 건식 7속 DCT)'와 동남정밀의 '자동차 일체형 자동변속기 케이스(기술명 : 초고진공 정밀주조기술을 통한 일체형 케이스)'가 선정됐다.
자동차 연비 향상을 위한 7속 변속기는 6속 자동변속기 대비 10.6%의 연비와 가속 성능 2.2% 향상 효과가 있다. 또 국산화로 오는 2018년까지 약 2조원의 수입대체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 세계에 218건(국내 138건, 해외 80건)을 특허 출원 중이다.
자동차 일체형 자동변속기 케이스는 전륜·후륜 일체형 자동변속기 케이스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으며 기존 제품 대비 20% 이상 경량화, 소재불량률 4% 이하 달성 효과가 예상된다.
국무총리상은 LG전자의 '세계 최초 TVI(Twin Vapor Injection) 냉매압축 사이클 기술'을 비롯해 유앤아이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 LG디스플레이 '세계 최초 원형 플라스틱 올레드 디스플레이', 크리스탈지노믹스 '차세대 항염증 및 통증 치료제'가 받았다. 산업부 장관상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6·S6 엣지 등 14개 기술이 선정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에서 중소·중견기업은 반도체, 자동차, 바이오 등 주력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신성장 분야의 기술로 대한민국 산업기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기술의 중요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고 산업기술인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3명에 대한 정부의 훈·포장도 함께 수여됐다.
관련기사
- 현대·기아차, 업계 최초 지적재산권 공유단체 가입2015.12.11
- 쏘나타 PHEV 파워트레인, '세계 10대 엔진' 선정2015.12.11
- LG전자, 선(線) 없는 미니빔 TV 3종 공개2015.12.11
- 현대기아차, 내년 친환경車 시장 공략 나선다2015.12.11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은 여영길 에스피지 대표가 받았다. 여 대표는 28년 간 회전기기 개발에 헌신한 전문 기술경영 최고경영자(CEO)다. 소형 정밀모터의 국산화를 위한 과감한 연구개발(R&D) 투자로 수출증대와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글로벌 혁신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노성구 크리스탈지노믹스 부사장, 동탑산업훈장은 복합개량 신약, 천연물 신약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을 개발한 유영효 녹십자제이비피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부 문재도 차관은 "어려운 대외여건에도 불구하고 우리 산업의 버팀목이 되어준 산업기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에 감사하다"며 "오늘 시상을 통해 산업기술인들의 사기 진작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