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만리장성 공략 작전이 효과를 보고 있는 걸까?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iOS 점유율이 꾸준하게 상승하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 칸터 월드패널 컴테크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 중국 iOS 점유율은 22.9%로 집계됐다. 이 같은 점유율은 전달인 9월의 19.1%에 비해 3.8%P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경우 점유율 상승세가 더 두드러졌다. 칸터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애플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5.7%에 불과했다. 1년 사이에 무려 7.2%P 상승한 셈이다.
중국 시장에서 iOS 점유율 상승은 곧바로 안드로이드의 점유율 하락으로 이어졌다. 역시 칸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10월 82.9%였던 안드로이드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이번 분기에는 74.2%로 뚝 떨어졌다. 1년 사이에 점유율이 8.7%P 감소한 것이다.
지난 분기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의 중국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져 중국에서 두 번째로 가장 많이 팔린 폰으로 집계되었다고 칸터 측은 밝혔다. 애플은 판매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 제품과의 격차를 줄여 22.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칸타는 매달 직전 3개월 평균 점유율을 집계하고 있다. 따라서 10월 점유율은 8월부터 10월까지 3개월 간의 점유율을 산정한 것이다.
중국과 달리 미국 시장에서는 오히려 안드로이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칸타에 따르면 지난 10월 미국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62.8%였다. 이 같은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전달인 9월에 비해선 3.1%P 감소한 것. 하지만 지난 해 같은 기간 점유율 53.8%에 비해선 무려 9%P나 상승했다.
반면 애플 iOS 점유율은 1년 사이에 7.9%P 감소했다. 지난 해 10월 41.5%로 정점을 찍었던 미국 iOS 점유율은 올 10월엔 33.6%로 뚝 떨어졌다. 그나마 전달인 9월(29.2%)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이 애플에겐 위안거리였다.
유럽 시장에서는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에서 안드로이드의 강세가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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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안드로이드는 전년동기 대비 2.9%, 6.0%, 1.4%P씩 시장점유율을 늘려 71.9%, 76.2%, 89.6%를 기록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화웨이 제품이, 프랑스에서는 삼성 제품이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칸터측은 설명했다.
유럽 전체 시장을 놓고 보면 iOS 감소세는 그리 크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영국, 독일에서는 iOS가 여전히 강세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