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코리아, EMC-VM웨어 줄인 클라우드 전략 추진

오픈스택 기반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사업 계획 공개

컴퓨팅입력 :2015/12/10 11:35

시스코시스템즈가 국내 포털, 게임, IT서비스 기업과 대학을 겨냥한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클라우드 전략에서 경쟁사 델에 인수를 예고한 EMC와 VM웨어의 비중을 가급적 낮추려는 모습이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정경원)는 9일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전략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IT자산을 고객사에 두고 시스코와 파트너가 운영을 맡아 주는 형태로, 자체 클라우드 구축과 퍼블릭클라우드 서비스 활용의 장점을 합쳤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정부의 '클라우드컴퓨팅 발전 및 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시행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클라우드 도입이 활발해 질거란 기대가 엿보인다.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서비스는 IT자산을 고객사에 두면서 운영 부분을 시스코와 파트너가 전담하는 방식으로 제공된다. 초기 구축 비용과 운영 인력 확보 부담을 해결해 준다. 각 산업군과 기업에 최적화된 아키텍처 구현, 프라이빗 클라우드 수준의 데이터 보안 및 서비스 제어, 고품질 서비스를 보장한다. 서비스 종료 후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비용도 발생하지 않는다.

일반적인 프라이빗클라우드 방식은 데이터를 외부 데이터센터에 맡기지 않고 기업 내부에 구축해서 자체적으로 운영한다. 보안 우려를 일부 해소할 수 있는 반면, 초기 도입 비용이 비싸고 추가적인 운영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 퍼블릭클라우드는 산업군 맞춤형 서비스를 기대하기 어렵다. 데이터 보안, 서비스 제어 한계와 향후 서비스 이전시 대규모 데이터 마이그레이션 등 운영 부담이 있다.

온프레미스클라우드 네트워크 아키텍처에는 시스코의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와 넥서스 솔루션이 적용된다. 서버 및 스토리지 인프라는 UCS서버 기반의 통합시스템 레퍼런스아키텍처를 통해 구축된다. EMC와 함께 제공하는 V스펙스(VSPEX), 넷앱과 함께 제공하는 플렉스포드(FlexPod), IBM과 함께 제공하는 벌사스택(VersaStack) 등이다. 여기에 시스코의 오픈스택 운영관리 솔루션 메타포드(Metapod) 소프트웨어가 클라우드 관리를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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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운영관리 솔루션 메타포드 개념도. 전반적인 도입 이점과 아키텍처상의 구성 항목들을 나열하고 있다.

시스코 서버, 네트워크 장비와 오픈스택 소프트웨어 기술이 핵심을 맡는다. 시스코측 설명에서 기존 통합시스템 부문 가상화 기술 파트너 VM웨어의 역할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이 없다. VM웨어의 네트워크가상화 기술 NSX 얘기도 물론 안 나온다. 나머지 스토리지 영역은 EMC, 넷앱, IBM 등 협력 업체들끼리 고객들의 선택을 놓고 경쟁하는 구도다. 즉 시스코 클라우드 전략상 VM웨어와 EMC같은 과거 통합시스템 파트너의 비중은 이전보다 줄어든 셈이다.

황승희 시스코코리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총괄 상무는 "온프레미스클라우드 서비스는 대기업, 인터넷포탈, IT서비스, 온라인게임 업체와 대학교 등 데이터 발생량이 많고 클라우드 의존도가 높으면서, 자체 도입이 어려운 조직에 최적화된 서비스"라며 "시스코코리아는 지난 8일 '온프레미스 클라우드 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