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최근 유명인에게만 허용했던 실시간 스트리밍 기능을 일반인도 쓸 수 있도록 했다. 동영상 서비스 강화 차원이었다.
하지만 이런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페이스북은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에 크게 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 점유율이 17.9%로 지난 해에 비해 소폭 상승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 시각) 네트워크 전문업체 샌드바인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 유튜브의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 점유율은 14%였다.
반면 지난 해 3%였던 페이스북 점유율 2.5%로 오히려 하락했다.
■ 넷플릭스, 역시 절대 강자로 군림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선 여전히 넷플릭스가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미국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4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넷플릭스와 유튜브에 디어 아마존, 훌루 등도 페이스북 점유율을 앞질렀다.
샌드바인의 이번 자료는 지난 9월 한 달 동안 저녁 피크타임을 기준으로 측정한 결과다. 측정 대상은 미국 내에서 인터넷에 올려놓은 동영상을 시청하는 트래픽이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실제로 페이스북 측은 매일 5억 명의 이용자들이 80억 건 이상의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다.
특히 페이스북은 올 들어 동영상 서비스를 대폭 강화하면서 유튜브를 비롯한 기존 강자들을 긴장시켰다.
올 들어서도 360도 동영상 서비스를 추가했는가 하면 뉴스피드에 실시간 스트리밍 동영상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 "페이스북, 이용자 수치 과장됐을 가능성도"
이런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이 조만간 인터넷 동영상 시장에서 유튜브를 추월할 것이란 전망까지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동영상 이용자 수치에는 허수가 적지 않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은 편이다.
블룸버그 역시 페이스북은 유튜브와 달리 뉴스피드 동영상이 자동 재생될 뿐 아니라 ‘3초 이상 시청’할 경우 이용한 것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이용자 수치가 실제보다 부풀려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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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런 점만으로 페이스북 동영상 서비스가 제대로 구동되지 않고 있다고 간주하긴 힘든 상황이다. 샌드바인의 이번 자료 자체가 1년 중 한 두 달을 표본 조사한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페이스북의 동영상 서비스 역시 아직은 초기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고서는 인터넷 동영상 시장의 한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