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EQ900 사전계약 1만대 넘을듯

일평균 400~500여대...오는 9일 신차 출시

카테크입력 :2015/12/08 11:18    수정: 2015/12/08 15:50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고급차 시장을 겨냥해 선보이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데뷔작인 'EQ900(해외명 G90)'의 초반 흥행 질주가 거세다.

지난달 23일 사전계약에 돌입한 EQ900의 예약 대수가 오는 9일 공식 출시 이전에 1만여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EQ900의 사전계약대수는 9천820대다. 이미 이전 모델인 에쿠스의 작년 판매량(8천487대)을 넘어섰다. 에쿠스 올해 누적 판매량(4천679대)의 2배에 달한다.

EQ900 전측면 렌더링 이미지(사진=현대차)

EQ900의 일평균 계약대수가 400~500여대에 달하는 만큼, 1만대 돌파는 기정사실이다. 이날 예약 물량이 180대만 넘어서면 된다. 국산 플래그십 세단 가운데 신차가 출시되기 전 사전계약 물량이 1만대를 넘어서는 건 EQ900가 처음이다.

EQ900가 고가의 국내 최고급 플래그십 세단인 데다 아직 실차의 모습은 물론 가격도 공개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반응이다. 여기에 사전계약 고객에 한해 차량 인도가 내년에 이뤄져도 개별소비세 혜택을 제공하는 점과 연말 임원인사 시즌이 겹쳐 임원용 차량 수요가 늘어난 점 등도 인기 요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EQ900의 사전계약 물량만으로 섣불리 장담할 수는 없지만 시장 안착이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며 "EQ900가 볼륨 차종이 아닌 플래그십 세단인 점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반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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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EQ900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 만에 4천342대가 예약 판매돼 이목을 끌기도 했다. 이전 모델인 에쿠스가 2009년 2월 출시를 앞두고 사전계약을 실시한 첫날 계약 대수 1천180대의 4배에 육박하는 실적이다.

한편 현대차는 오는 9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제네시스 EQ900의 신차발표회를 연다. 이날 행사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주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등 주요 임직원을 비롯해 황교안 국무총리 등 정·관·재계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