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테크 기업들은 테러리스트들이 기술을 이용해 정의의 심판을 피하는 것을 더 어렵도록 만들어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와의 전쟁’에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CNN이 7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오바마는 지난 주 일요일 테러리즘에 대한 연설 도중 IT 기업들이 IS와 전쟁을 하는 정부를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정확하게 어떤 의미인지는 분명치 않다”면서도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현재 진행 중인 암호 기술을 둘러싼 논쟁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미국 정부는 IS 같은 테러 집단들이 암호 기술을 이용해 감시를 피하는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특히 왓츠앱이나 텔레그램 같은 앱들은 정부 감시망을 뚫고 각종 대화를 주고 받는 것이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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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오바마 대통령은 최소한 정부는 테러 방지를 위해 이런 암호망 너머에 있는 것들을 볼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일 가능성이 많다는 게 CNN의 분석이다.
CNN은 “요약하자면 미국 정부는 그 동안 우리들의 사생활을 비밀리에 감시해왔고, IT 기업들은 좀 더 나은 방벽을 치면서 이런 상황에 대항해 왔다”면서 “그런데 이제 정부가 우리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하게 됐다고 불평을 하고 있는 셈이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