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이 한국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스타트 독스’(START Docs, 초기 투자자용 표준계약서)를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500스타트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씨드단계의 투자 및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벤처캐피탈이다. 지난해 5월 한국 펀드를 유치했다. 현재까지 전세계 1천400개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해왔으며, 초기 투자 진행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2014년 미국 초기투자자용 표준계약서인 키스 독스(KISS Docs)를 출시했다.
500스타트업에 따르면 현재 실리콘밸리에서는 500스타트업의 키스 독스와 Y콤비네이터의 세이프 독스가 표준 계약서 양식으로 자리 잡았다. 투자자와 창업자 모두 계약서 작성 시 필요한 법무 비용 및 투자 계약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어 엔젤, 씨드, 프리 시리즈에이 투자에 도움이 됐다. 500스타트업이 투자한 회사들은 키스 독스를 사용해 효율적이며 빠르고 간결하게 초기투자를 완료했다.
다수의 스타트업과 투자자들이 표준 계약서 양식인 키스 독스를 선택하는 이유는 높은 효율성 뿐만 아니라 부담스러운 법무 비용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자료에 따르면 미국 초기 투자 단계의 평균 법무비용은 5천~1만 달러(한화 600만~1천160만원), 한국 평균 법무비용은 6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키스 독스 이용시에는 주요 항목인 기업가치, 회사정보, 투자금액 등을 간략히 작성 후 법무비용 부담 없이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게 될 스타트 독스는 실리콘밸리에서 상용되는 두 개의 표준계약서인 키스 독스와 세이프 독스를 기반으로 한국 실정에 맞도록 새롭게 만들어졌다. 500스타트업과 법무법인 세움이 준비한 한국 최초의 초기 투자용 표준계약서인 스타트 독스는 투자자와 창업자간의 빠른 계약 진행과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법무법인 세움의 정호석 변호사 “스타트 독스는 투자자와 창업자들이 신뢰를 바탕으로 관계를 유지하는데 초점을 두고 작성됐다”며 “현재까지 한국에서는 표준화된 투자 계약 양식이 없어 후속 투자에 사용되는 계약서를 쓰는 경우가 많았다. 스타트 독스는 창업자 및 투자자 보호에 힘쓰고자 초기 투자회사들과 창업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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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민 구글 캠퍼스 총괄은 “새롭게 만든 스타트 독스를 통해 투자자와 스타트업 서로가 신뢰할 수 있는 계약을 쉽고 빠르게 체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더 활발한 초기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500스타트업과 세움은 투자자와 창업자들의 피드백을 통해 스타트 독스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타트 독스는 ‘startdocs.kimchi.vc’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