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사상 처음으로 한 자릿수 성장률에 그칠 전망이다.
시장 조사업체 IDC는 6일 올해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4억3천만 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같은 전망치는 지난 해 출하량에 비해 9.8%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 형성된 이후 연간 출하량 증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신흥시장 저가폰 전략이 향후 경쟁 포인트"
IDC는 출하량 증가율이 한 자릿 수로 떨어진 것은 아시아 태평양, 라틴아메리카, 서유럽 시장 등의 성장세가 둔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2019년까지 향후 4년 간의 연 평균 성장률 역시 7%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약세를 면치 못하는 것은 윈도폰이 대안 플랫폼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때문이라고 IDC가 분석했다.
IDC는 이번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시장이 한 자릿수 성장률 시대로 접어듦에 따라 성장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선 여러 가지 요소가 필요한 상황이 됐다”고 전망했다.
그 중 특히 중요한 것은 신흥 시장에서 저가 폰을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IDC가 지적했다. 시장 포화 상태에 다다른 때문이다.
IDC는 또 고성장세를 보여왔던 신흥 시장의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2년에 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100달러 이하 저가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들이 2년 정도를 지탱하기 힘들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운영체제별로는 안드로이드가 4년 뒤에도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IDC는 올해 81.2%였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2019년에는 82.6%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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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올해 15.8%인 iOS 점유율은 2019년에는 14.1%로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윈도폰이다. 윈도폰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심찬 의욕에도 불구하고 4년 뒤인 2019년에도 점유율 2.3%에 머물면서 존재감을 보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