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발머 전 마이크로소프트 CEO가 MS의 유니버셜윈도앱 전략에 비판적 입장을 내놨다. 데스크톱, 태블릿, 휴대폰, 게임콘솔 등에서 모두 작동하는 유니버셜 앱은 실패할 것이란 얘기다. 대신 윈도폰 기기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실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는 MS의 연례쵱회에서 “유니버셜윈도앱 전략은 액 격차를 메우는데 실패할 것”이며 “회사는 안드로이드앱을 윈도폰 기기에서 작동시킬 수 있다는 걸 보장해줘야 한다”고 발언했다.
이는 최근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10 앱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젝트 아스토리아’를 폐기한 것을 비판한 발언이다.
프로젝트 아스토리아는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10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변환툴이다. 올해 4월 빌드2015에서 테스트판을 공개했지만, 최근 개발이 중단됐다.
MS의 모바일 사업은 여전히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자릿수 시장점유율은 개발자가 윈도 모바일 앱 개발에 뛰어들 동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MS는 윈도10에 iOS와 안드로이드 앱을 올릴 수 있게 하는 유니버셜윈도앱을 선보였다. iOS나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가 새로 윈도용 앱을 개발하지 않고, 기존 앱을 윈도10용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연례총회 참석자들은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윈도폰의 핵심 앱 결핍이 이어지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사티아 나델라는 PC와 모바일 기기를 넘나드는 유니버셜 앱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 개발자에게 어필하겠다고 답했다.
나델라의 발언에 스티브 발머는 “그것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대신 안드로이드 앱을 윈도폰에서 돌리게 허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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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머는 또한 “클라우드와 하드웨어 사업의 매출과 이익률이 어떤지 제대로 공개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정확한 매출과 이익률 수치 대신 외삽법에 따른 연간추정매출만 공개된다는 것이다.
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만약 (클라우드가) 회사의 핵심이라면 그것을 보고해야 한다”며 “연간추정매출(run rate)이 아니라 매출을 보고해야 하며, 전통적인 소프트웨어 사업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와 하드웨어가 매우 낮은 이익률을 기록하기에 마진을 보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