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부사장 29명 등 임원 294명 승진

삼성그룹이 4일 부사장 29명, 전무 68명, 상무 197명 등 총 294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다. 지난해 353명 대비 59명 줄었지만 올해도 44명의 발탁 인사가 나오며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는 인사 원칙을 실현하는 동시에 조직의 역동성을 제고했다.

이번 이사는 지난 1일 사장단 인사에 이은 것이다.

임원 승진 인사가 마무리 됨에 따라 삼성은 조만간 조직개편 및 보직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탁월한 실적 거둔 사람 44명 발탁 인사

삼성은 올해에도 연령과 연차를 불문하고 각 계열사 해당 분야에서 탁월한 실적을 거둔 인력에 대해 2년 이상 대발탁 인사를 단행했다.

주요 발탁 인사자는 삼성전자 김학래, 심상필 상무, 배광진, 김강태, 김후성 부장, 삼성생명 정연재 부장,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 등이다.

김학래 상무는 생산 자동화 전문가로 휴대폰 글래스, 메탈 케이스 공정 개선을 주도하고 제조 경쟁력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2년만에 전무로 발탁 승진했다. 반도체 공정개발 전문가로 세계 최초 14나노 핀펫 공정개발, 양산을 주도한 심상필 상무도 2년 발탁 인사로 전무 승진했다.

배광진 부장은 휴대폰 선행기구개발 전문가로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 베젤 축소 등 전략과제 선행기구 개발을 주도한 공로로, 김강태 부장은 타이젠 플랫폼 주요 기능 검증을 통해 플랫폼 성능을 개선하고 소프트웨어 품질 안정화게 기여한 것을 인정받아 2년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세계 최초 14나노 낸드플래시 개발에 기여한 삼성전자 김후성 부장도 발탁 인사로 2년만에 상무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생명은 보험 영업전문가인 정연재 부장이 해박한 상품 지식, 리더십을 통해 동탄오산, 부평 등 지역사업단 성과반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년만에 발탁으로 상무 승진했으며 삼성물산 김정욱 부장은 빌딩 수주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발탁 승진했다.

■뛰어난 역량 보유 여성 승진 9명

삼성그룹은 올해 인사에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여성인력을 승진 조치해 여성 특유의 장점을 살리는 한편 여성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도록 했다. 여성 승진 인력은 총 9명이다.

특히 개발분야 최초의 여성 부사장 승진을 통해 여성 엔지니어들에게 성장 비전을 제시하고 동기를 부여했다.

주인공은 삼성SDI 김유미 전무로 소형전지부터 중대형까지 포괄하는 SDI 최고의 전지 개발 전문가로 소형 및 자동차전지 수주 확대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삼성그룹 최초의 개발분야 여성 부상장이 됐다.

이밖에 삼성전자 생활가전 요소기술 개발전문가 김현숙 부장이 1년 발탁으로 상무 승진했으며 조리기기, 청소기 분야 마케팅 전문가 김성은 부장도 프리미엄 제품 판매확대를 통한 손익 개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 승진했다.

박정미 부장은 무선 제품런칭, 마케팅 전문가로 전략모델 언팩 행사, 올림픽 마케팅을 주도해 제품 이미지 제고에 기여해 상무 승진했으며 한국P&G 출신의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 지송하 부장은 프리미엄 제품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승진했다.

삼성전자 김수련 부장은 반도체 소재 개발, 소재 최적화 전문가로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활동을 주도하여 제조경쟁력 극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민정 삼성전자 부장, 김다이앤 삼성SDS 부장, 박남영 삼성물산 부장 등도 여성 임원으로 상무 승진했다.

■국적 관계 없이 인재 중용…글로벌화와 조직 다양성 제고

삼성그룹은 해외법인 우수인력의 본사임원 승진을 지속해 국적에 관계없이 핵심인재를 중용하는 삼성의 인재제일 철학을 실현하고 글로벌화와 조직 내 다양성을 제고했다.

전체적인 해외 현지인력 승진 규모는 4명으로 지난해 9명 대비 줄었으나 DS부문은 최대실적 창출에 기여한 현지 임원을 대거 본사임원으로 승진시키며 현지 인력들에게 동기를 부여했다. DS부문 본사임원 승진자는 지난해 없었지만 올해 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