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ℓ로 17.5km...기아차, '신형 K5 하이브리드' 출시

사전계약 한 달간 800대...2천824만원부터

카테크입력 :2015/12/03 11:57

정기수 기자

기아자동차가 기존 모델 대비 동력성능을 개선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효율을 달성한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국내에 선보였다.

기아차는 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K5 하이브리드' 미디어발표회를 열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스포티한 에어로다이나믹(Aero-dynamic) 콘셉트의 디자인과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 엔진을 새롭게 적용해 연비 효율을 극대화하고 주행성능을 가솔린 모델 이상으로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적용된 라디에이터 그릴 자동 개폐 시스템과 전면부 에어커튼 등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줄였으며,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효율적인 회생제동을 가능하게 하는 하이브리드 전용 변속기를 적용, 연비를 중형세단 최고 수준인 17.5km/ℓ(16인치 타이어 기준·구연비 기준 18.2)로 끌어올렸다.

신형 K5 하이브리드(사진=기아차)

파워트레인은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직분사) 엔진과 38kW 전기모터에 하이브리드 전용 6단 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 156마력(ps), 최대토크 19.3kg·m의 힘을 발휘해 기존 모델보다 각각 4.0%, 5.5% 향상됐다.

특히 1천500~2천rpm 사이 실사용 구간에서의 동력성능이 개선돼 동급 가솔린을 능가하는 수준의 가속력와 반응성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배터리 용량도 기존 모델대비 13.2% 늘어나 전기차모드 활용 시간도 증가했다.

연비 향상에 도움을 주는 기능들도 추가됐다. 하이브리드 실연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EV모드 사용을 운전자가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클러스터에 에너지 흐름도가 경제·보통·비경제로 표시된다. 내비게이션과 연계된 관성주행 안내 기능을 통해 운전자에게 가속페달 해제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기능도 적용했다.

판매 가격은 기존 대비 최소 19만원에서 최대 47만원까지 인하했다. 개별소비세 및 교육세 감면을 반영한 판매 가격은 ▲프레스티지 2천824만원 ▲노블레스 2천937만원 ▲노블레스 스페셜 3천139만원이다.

또 차량 등록 시 취득세를 최대 140만원 감면받고 채권 및 공채 또한 최대 200만원(서울 기준)까지 매입 면제받을 수 있으며, 이와 별도로 하이브리드 자동차 구매보조금 100만원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

1년 2만km를 주행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5년간 유류비를 동급 가솔린 세단 대비 300만원 이상 절약할 수 있으며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공공기관 하이브리드 전용주차장 이용, 승용차 요일제 적용대상 제외 등의 혜택까지 함께 받을 수 있다. 실제 차량 취득 후까지의 비용을 감안하면 동급 디젤 수준의 가격에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구매할 수 있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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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한 달 만에 800여대가 계약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가세로 신형 K5 전체 판매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형 K5는 지난 7월 출시 이후 지난달 말까지 2만6천222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을 적용한 신형 K5 하이브리드는 최고의 연비와 더불어 파워풀한 주행성능까지 갖춘 '스포티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거듭났다"며 "앞으로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기아자동차만의 색깔을 지닌 친환경차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