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게임 사업 부문의 개편을 진행한 넥슨이 모바일 게임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모바일RPG 히트가 구글 매출 1위 등 단기간 가시적 성과를 얻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넥슨이 국내 게임사 중 최초로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등 모든 사업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내다본 만큼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가 온라인 게임 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는데 성공했다.
넥슨은 온라인 MMORPG 메이플스토리 시리즈,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3, 온라인 일인칭슈팅(FPS) 서든어택, 카트라이더, 클로저스, 사이퍼즈, 던전앤파이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흥행시키며 국내 1위 게임사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태다.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온라인 게임 중 일부는 PC방 순위 10위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피파온라인3와 서든어택 등의 경우 PC방 순위 2~3위에 이름을 올리며 그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는 약 3년간 모바일 게임 부문에 꾸준한 투자를 진행, 최근 놀랄만한 성과를 얻었다. 도미네이션즈와 슈퍼판타지워 등에 이어 최근 1등 모바일 게임으로 올라선 모바일RPG 히트의 역할이 컸다.
이 같은 결과는 넥슨 특유의 게임을 보는 눈과 조직개편 승부수가 통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사업 핵심 역량을 재배치한 것도 무시할 수 없다. 박지원 대표의 용인술이 빛을 봤다는 말이 나온 이유다.
넥슨은 지난달부터 사업부를 개편하며 체질 개선에 나선 바 있다. 이 회사는 이정헌 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게임 사업 총괄을 맡겼고, 온라인 게임 사업본부와 모바일 게임 사업본부에 인력을 재배치했다.
무엇보다 넥슨의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의 개편이 눈에 띈다.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을 성공시킨 네오플 노정환 이사를 모바일 게임 국내사업 본부장으로 앉혔고, 해외사업통으로 불리는 이상만 본부장을 모바일 게임 해외사업 본부를 맡기며 힘을 실어줬다.
그렇다면 넥슨의 성장 잠재력은 어떨까. 복수의 전문가는 넥슨이 향후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사업 모든 부문에서 고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균형성장이다. 일부 게임사가 온라인 게임을 포기하고 모바일 게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넥슨의 게임 사업 방향을 보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비중에는 큰 차이가 없다. 기존 온라인 게임의 업데이트 소식과 신작 출시, 모바일 게임 라이업 발표 등의 내용을 보면 엿볼 수 있다.
넥슨은 지난달 개최된 지스타2015를 통해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신작을 대거 출품하며 균형 성장의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당시 이 회사가 선보인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은 각각 7종, 8종이었다.
이중 온라인 게임 아르피엘이 오늘부터 공개서비스를 시작한다. 뒤이어 트리오브세이비어 등이 출시될 예정이다. 모바일 게임으로는 히트가 먼저 출품됐고, 레거시퀘스트와 야생의땅: 듀랑코 등은 개발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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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전문가는 “모바일 게임으로 주목을 받은 게임사의 경우 온라인 게임을 포기하고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총동원했지만, 넥슨은 이와 다른 전략을 취했다”면서 “풍부한 자금과 역량 있는 인력이 풍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넥슨은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게임사다.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 사업 모든 부문에서 균형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여서다. 이에 대한 결과는 내년 상반기 내에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