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내년 3월 국내 데뷔하는 프랑스 소형 전기차 '미아'

ABS, 에어백, 블루투스 오디오 등 안전·편의사양...2천만원대 예상

카테크입력 :2015/12/02 15:07    수정: 2015/12/02 16:14

내년 3월 국내 시장에 프랑스 소형 전기차가 상륙한다.

프랑스 전기차 제조 업체 ‘미아일렉트릭(Mia Electric)'은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5 국제미래자동차 엑스포‘에서 승용형 모델 ’미아(mia) C'와 고급형 상용차 롱바디 모델 ‘미아 블루스타(mia bluestar)'를 전시했다.

미아일렉트릭의 차량들은 귀여운 외모뿐만 아니라 ABS, 에어백, 블루투스 오디오 등 각종 안전·편의사양도 갖췄다. 단순히 튀는 디자인만으로 승부하지 않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미아일렉트릭은 최근 서울 강남에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했다. 서울을 기반으로 아시아 전기차 시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내년 초부터 국내 전기차 시장에 도전할 미아일렉트릭의 차량들을 직접 살펴봤다.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 전시된 프랑스 소형 전기차 'mia bluestar' (사진=지디넷코리아)
3인승 소형 전기차 'mia C' (사진=지디넷코리아)

■조수석 없는 중앙 운전석 구조

킨텍스에 전시된 미아일렉트릭 차량들은 귀여운 외모를 갖췄다. 헤드램프와 후미등 디자인을 모두 둥글게 처리했고, 차량 외관 곳곳에 미아일렉트릭의 로고인 꽃무늬 로고를 새겨 넣었다.

미아 C의 차체 크기는 전장 2천870mm, 전폭 1천644mm, 전고 1천550mm다. 미아 블루스타의 전폭과 전고는 미아 C와 같지만 전장은 3천190mm로 더 길다. 기아차 모닝과 한국GM 스파크의 차체 크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실내 시트 구성은 일반 차량과 달리 조수석이 없는 중앙 운전석 구조를 갖췄다. 미아 C의 경우 중앙 운전석과 독립형 뒷좌석 2개가 갖춰진 3인승 모델이며, 미아 블루스타는 중앙 운전석과 좌측 독립형 뒷좌석 1개로 구성된 2인승 모델로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객은 차량 양 옆에 위치한 슬라이딩 도어로 승하차 할 수 있다.

조수석 없는 중앙 운전석 구조를 갖춘 미아일렉트릭 모델, 이때문에 편리한 승하차가 가능하다 (사진=지디넷코리아)
mia bluestar 측면. 운전자와 뒷좌석 탑승객이 동시에 양 옆 슬라이딩 도어를 통해 승하차 할 수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mia C 실내 인테리어. 에어컨 공조버튼, 블루투스 오디오 등의 사양들이 갖췄다. 왼편에는 차량의 전진 또는 후진이 가능한 버튼식 무단변속기가 탑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미아 C와 미아 블루스타의 외관 감상을 마친 후 직접 운전석에 올라타봤다. 중앙 운전석 구조 덕분인지 승하차하는데 큰 무리가 없었다. 박스형 차체로 제작돼 승하차시 헤드룸 공간을 확보한 점도 눈에 띈다.

실내 인테리어는 르노 2인승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와 많이 비슷해 보인다. 계기반과 각종 제어 버튼 구성이 아기자기 하다. 하지만 트위지에 없는 블루투스 오디오, 에어컨 공조 버튼 등 필수 사양이 미아일렉트릭 차량들에는 기본 적용됐다.

안전 사양 강화도 눈에 띈다. 미아일렉트릭 차량들은 유럽연합의 차량 주행 테스트, 유럽 UTAC 인증 주행 테스트를 통과했다. ABS 브레이크, 비상제동 보조장치, 운전석 에어백, 전 좌석 3점식 안전벨트가 기본사양으로 탑재된 것이 인상적이다.

미아일렉트릭 차량들은 독립형 뒷좌석을 갖췄지만 이 좌석들의 레그룸은 넉넉한 편이 아니다. 키 180cm가 넘는 성인이 운전석에 탑승하면 뒷좌석의 레그룸은 거의 없을 정도다. 가족형 전기차로 활용되기엔 다소 무리다.

■“도심형 순수 고속 전기자동차로 자리잡을 것”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에 따르면 미아C와 미아 블루스타의 실제 최고 속도는 120km/h다. 1회 충전시 주행 가능한 거리는 125km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기아차 쏘울(148km)에 비해 주행가능거리는 짧지만 레이(91km)보다는 길다. 하지만 일반 화석연료(가솔린, 디젤) 차량들에 비해 주행거리가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저속 전기차와 달리 고속 주행이 용이하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 관계자는 “해당 차량들은 장거리용이 아니라 도심에서 출퇴근 및 배달, 업무용으로 개발된 것”이라며 “일반 220v 가정용 충전기로 충전이 가능해 별도 충전기가 필요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미아C와 미아 블루스타의 1회 완충시 소요 시간은 최소 4시간에서 5시간 정도다.

충전 중인 mia C의 모습. 완충까지 최대 5시간이 소요되며 최대 주행 가능 거리는 125km다. 18kW 출력의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사진=지디넷코리아)

지난 2010년 취임한 미셸 부스 미아일렉트릭 회장은 한국계 프랑스인으로 알려졌다. 미아일렉트릭이 서울에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를 설립해 향후 아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서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아일렉트릭의 차량들은 지난 2012년 프랑스 본격 출시 후 약 1년 반만에 약 1천600대가 판매돼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기세를 이어받아 아시아 시장에서도 성공을 거두겠다는 것이 회사 측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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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는 현재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하기 위한 부지를 물색 중이다. 현재까지는 강원도 태백 지역이 생산공장 부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는 국내 생산부지 확보 전까지 차량들을 수입해 판매할 예정이다.

미아전기자동차아시아 관계자는 “내년 3월 이후 차량이 출시되면 평균 2천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실 가격대)”이라며 “국내 카셰어링 시장에 우선적으로 전념해 시장 규모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mia bluestar' 뒷모습. 오는 2016년 3월부터 이 소형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출시된다. (사진=지디넷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