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새 수장 고동진 "위기만은 아니다"

"휴대폰 사업 힘들지만은 않다" 자신감

홈&모바일입력 :2015/12/02 09:56    수정: 2015/12/02 12:45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 새 수장으로 선임된 고동진 신임 사장이 승진 후 첫 출근길에 "열심히 하겠다"는 취임 일성을 밝혔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은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감사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 사업이 힘든 상황이지 않냐는 취재진에 질문에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짤막하게 답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원대로 수직 하락한 이후 올해 3분기까지도 2조원대에 머물면서 수익성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고 신임 사장은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애플과 싸워 수익성을 회복하고 업계 선두 자리를 확실히 하면서 중저가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등 중국 제조사들과 경쟁해 점유율을 방어해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장 사장이 승진 후 첫 출근길에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지디넷코리아)

무선사업부 사업 영역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녹스와 삼성페이 등 소프트웨어 분야까지 확장되는 과정에서 새로운 경쟁력 확보도 과제다. 또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비대해진 IM 부문에 대한 개편 작업도 현재 진행형이다.

삼성그룹은 1일 단행한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전자 IM(IT·모바일) 부문 무선사업부 새 수장으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개발실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그동안 IM부문장 대표이사와 무선사업부장을 겸임해왔던 신종균 사장은 이번 인사로 겸직을 해제하고 IM부문장 대표직만을 유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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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1년생인 고 내정자는 경성고와 성균관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으로 1984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기술기획 업무를 시작으로 무선사업부 상품기획, 기술전략 등 다양한 업무를 두루 경험하며 갤럭시 성공신화를 이끌어 온 인물이다. 특히 1993년부터 2000년까지 삼성전자 인사팀과 삼성그룹 비서실 인력팀에서 근무하며 인사 관련 보직을 거쳤던 이력도 있다.

또 정보통신부문의 유럽연구소장을 역임하며 GSM 칩셋 개발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 무선사업부 개발실장으로 부임한 이후에는 갤럭시S6, 갤럭시노트5 등 차별화된 플래그십 모델 개발을 선도했다.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녹스와 삼성페이 등 솔루션 및 서비스 개발에도 폭넓은 식견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