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국내 경차 판매는 모닝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반면에 스파크의 월별 판매량이 5천대 이하로 떨어져 비상이 걸렸다.
1일 발표된 기아자동차와 한국GM의 11월 판매량을 살펴보면 기아차 모닝은 지난 한 달간 8천222대가 판매된 반면, 스파크의 판매량은 4천473대에 그쳤다.
모닝의 11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12.0% 줄었지만, 지난 10월 판매 대비 29.2% 올라 올해 최대 월별 판매 기록을 세웠다. 스파크는 지난 8월 신형 모델 출시 효과로 6천987대가 판매돼 6천954대가 판매된 모닝을 근소한 차로 따라잡았지만, 9월 6천214대, 10월 5천435대로 판매 하향곡선을 그렸다. 결국 스파크는 지난 11월 판매량은 5천대 이하로 뚝 떨어졌다.
■개소세 인하 정책에도 굳건한 모닝, 흔들리는 스파크
기아차는 올해 8월 외관 강화 모델인 ‘모닝 스포츠’를 출시한 후 별다른 모닝 페이스리프트 혹은 신형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 모닝 신형 모델 출시 계획도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모닝의 판매는 지난 8월부터 적용된 개별소비세(개소세) 인하 정책 때문에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가득했다. 정부가 경차나 9인승 이상 승합차를 제외한 신차 판매 모델 대상으로 30% 개소세 인하 판매 정책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소세 인하 정책 실행 3개월만에 모닝의 판매는 오히려 반등했다. 모닝의 11월 판매량은 8천222대로 지난 1월~8월 월 평균 판매량(7천118대), 개소세 적용 이후인 9월~10월 월 평균 판매량(6천618대)을 넘어섰다.
모닝의 경쟁모델인 한국GM 스파크는 개소세 인하 정책 때문에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이다. 스파크는 지난 8월 신형 모델 출시 이후 6천957대가 판매돼 기대를 모았지만, 신형 모델 출시 이후 채 한달도 지나지 않아 개소세 인하 정책이 적용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로 인해 스파크의 월별 판매량은 3개월 연속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됐다.
■한국GM "마케팅 활동으로 스파크 판매량 극복“
기아차는 지난 11월 모닝에 대해 최대 130만원을 할인하거나 50만원을 깎아지고 삼성전자 냉장고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판촉행사를 벌여왔다. 기아차의 11월 판촉 행사가 올해 최대 모닝 월별 판매량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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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판매량 강세로 자존심에 금이 간 한국GM은 스파크 100대를 경품으로 제공하는 사상 초유의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시장 방문객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스파크 100대, 삼성전자 기어S2 스마트워치 1천대를 제공해 스파크 알리기에 나서겠다는 것이 한국GM의 방침이다.
한국GM 관계자는 “8월부터 적용된 개소세 인하 정책과 저유가 시대가 스파크 판매에 발목을 잡았다”며 “앞으로 진행될 사상 초유의 이벤트 등을 통해 스파크 알리기에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