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새로운 모바일 게임 사업모델 제시하나?

게임입력 :2015/12/01 11:36

화이트데이가 출시 후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부분유료화 게임이 주류를 이루는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유료 게임으로 이러한 성과를 내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이게임즈(대표 이원술)의 모바일 공포 게임 화이트데이: 학교라는 이름의 미궁(이하 화이트데이)가 유료 게임 1위를 기록했다.

구글플레이 인기 유료 게임 1위에 오른 화이트데이.

국내 시장에서 유료 게임은 규모가 작아서 1위를 하더라도 실제 매출액이 높은 것은 아니다. 현재 화이트데이는 구글플레이 매출 84위로 순위가 높다고 하긴 어렵다.

하지만 게임성이 호평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고 점차 이용자가 늘고 있어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더불어 iOS와 글로벌 시장에 출시를 하면서 이용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 게임은 8천800원을 내고 게임을 사면 게임의 모든 스토리와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으로 PC게임이나 콘솔게임의 다운로드 구입 방식과 동일하다.

화이트데이.

또한 게임을 구입한 후에도 추가적인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다운로드콘텐츠(DLC)를 구입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한정판을 구입한 이용자들에게 쿠폰으로 교복 하복을 제공했던 만큼 게임 스토리와 관련이 없는 추가 의상 등이 DLC를 통해 발매될 수도 있지만 아직 공개된 것은 없다.

게임사들은 화이트데이의 향후 성과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 게임이 화제가 되고 높은 성과를 거둔다면 국내에서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게임을 구매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2001년 출시됐던 원작 화이트데이가 불법복제의 피해를 본 대표적인 게임인 만큼 이번 게임은 불법복제를 하면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소다.

다만 한번 게임을 판매하면 매출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유료게임 특성상 대형 게임사보다는 운영 인력과 초반 마케팅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중소 게임사에서 더 많은 흥미를 보이고 있다.

화이트데이 플레이 장면.

화이트데이를 플레이한 이용자들도 이 결제 방식을 호평하고 있다. 기존 부분유료화 게임들의 과금 정책이 과도해지기 시작했고 더불어 과금 방식에 게임이 맞춰지면서 게임성이 획일화되면서 개성이 줄어든 것과 달리 지출이 적고 공포 게임의 특성을 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이용자는 게임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사는 것은 여전히 망설여진다며 데모버전이나 초반 맛보기 정도는 있으면 좋겠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화이트데이의 성과에 따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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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성공을 거둔다면 이 뒤를 이어 유료 게임이 속속 시장에 선보이지 않을까 싶다”며 “이를 위해선 화이트데이가 글로벌 시장까지 포함해 10만 장 이상 다운로드 기록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이트데이는 기존에 이미 명작으로 유명했던 만큼 출시 전부터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게임이다. 더불어 게임의 퀄리티가 높기 때문에 이용자로부터 호평을 받고 성과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며 “이후 유료게임에 도전하는 개발사는 반드시 게임성을 높여서 이용자가 결제를 하고도 만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