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소프트가 관계사인 티맥스OS를 통해 운영체제(OS) 사업에 다시 도전한다는 뉴스에 대한 업계 관계자들과 독자들의 관심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이번에는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에서부터 도대체 OS 사업을 왜 하려 하는건지를 궁금해 하는 이들도 많았다. 12월 중순 티맥스OS가 기자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공개하기전까지는 이런저런 얘기들이 계속 오갈 것으로 보인다.
티맥스소프트 관계사인 티맥스코어는 지난 2009년 7월 그해말 출시 예정이던 데스크톱 운영체제인 티맥스윈도, 오피스 프로그램, 웹브라우저를 공개했다. 미들웨어와 DB 사업에 이어 OS까지 진출,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3대 플랫폼 시장을 모두 공략하겠다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티맥스코어의 티맥스윈도는 외부에 살짝 공개만 됐을 뿐 공식 출시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네티즌들 사이에선 티맥스코어가 공개한 스크린샷에 대해 실제로 개발한 제품이 맞는지 의심된다는 여론이 확산되면서 티맥스윈도를 둘러싼 진위 논란까지 일었다. 공교롭게도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윈도 공개 이후 경영난에 휩싸이면서 2010년 6월 티맥스코어를 삼성SDS에 매각하기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티맥스소프트 및 관계사는 티맥스코어 매각 이후 5년간 OS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붙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티맥스코어는 삼성SDS로 넘어간 뒤 에스코어로 사명이 바뀌었고 바다 OS 등의 개발 작업을 담당했다.
티맥스코어를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는 곧바로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구조조정과 자구노력 끝에 2012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하게 된다.
이후 티맥스소프트 경영 상태는 호전됐다. 지난 10월에는 분당 금곡동에 위치한 신사옥 '티맥스 타워'으로 이전하고 제2의 도약을 선언했다.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타워를 710억원에 매입했다. 관계사를 포함한 티맥스 직원수는 600여명에 이른다. 먹고 사는데 별 문제 없는 상황이 됐다.
두번째 OS 사업 진출 도전 발표는 티맥스소프트 경영이 어느정도 정상화되고 티맥스코어 매각 조건으로 붙은 5년이란 시간이 지난 시점에서 이뤄졌다.
티맥스코어 매각 이후에도 내부적으로는 OS 사업을 계속 염두에 두고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나오려다 만 티맥스윈도 때문에 티맥스의 OS 역량을 의심하고 우려하는 시선은 여전하다. 기대보다는 의심과 우려쪽에 시선이 많은 게 현실이다.
회사측은 새 OS 사업이 공개만 하고 출시는 하지 못한 티맥스윈도의 길을 걷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일단 출시까지는 할 수 있다는 얘기다. 티맥스가 어떤 플랫폼을 겨냥한 OS를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선 티맥스윈도 때와 마찬가지로 데스크톱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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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가 티맥스OS를 통해 B2C 시장을 겨냥한 OS사업을 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티맥스소프트는 미들웨어, 관계사인 티맥스데이터는 DB가 주특기다. B2C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티맥스소프트는 티맥스OS가 만들 제품에 대해 B2C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티맥스가 던진 B2C란 문구가 갖는 의미는 현재로선 애매모호하다. 보는 시각엔 따라선 B2B를 넘어 B2C 사업의 신호탄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회사 관계자는 "12월 간담회에서 공식 발표하겠다"면서 티맥스OS 관련 비즈니스 전략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