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노선의 박유기 후보(금속연대)가 차기 현대자동차 노동조합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28일 현대차 노조에 따르면 전날 전체 조합원 4만8천86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위원장 선출 투표(2차)에서 박유기 후보가 2만3천796표(53.41%)를 얻어 현 집행부 수석위원장 홍성봉 후보(2만570표, 46.17%)를 누르고 당선됐다.
박유기 당선자는 지난 2006년 집행부 위원장, 2009년 금속노조 위원장을 거쳐 올해 현대차 노동조합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됐다.
이번 현대차 노동조합 위원장 투표는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지난 25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투표에서 홍성봉 후보가 1만6천32표(36.32%)를 얻어 1위를 얻었고, 박유기 당선자가 1만4천136표(32.03%)로 2위, 하부영 후보가 1만3천725표(31.09%)로 3위를 기록했다. 과반 득표를 얻은 후보자가 나오지 않아 2차 투표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2차 투표에서 당선된 박유기 당선자는 임금피크제 도입 반대, 상여금 800% 인상, 단계적 정년 연장등을 약속했다.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에 대해 박유기 당선자는 “연내 타결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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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단협 교섭은 현 집행부의 임기가 끝난 9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노사는 통상임금과 임금피크제 확대 등 주요 사안을 놓고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이번 노조위원장 선출 이후 내달 중순께 교섭이 재개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강성 노선인 박후보의 당선으로 임단협 교섭에 차질을 빚을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