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신규 OLED 공장 건설…아이폰용 패널공급

6세대 플렉서블 AMOLED 양산능력 확대 전망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24 17:51

송주영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차세대 신규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생산라인 건설에 착수했다. 이는 장기적으로 애플 아이폰용 패널 공급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관측된다. 애플은 오는 2017~2018년께 나올 아이폰에 AMOLED 패널을 탑재할 전망이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공사에 착수한 경기도 파주 p10 공장에서 AMOLED를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에 플렉서블 AMOLED 양산 투자도 예상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곳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계획으로 패널 일부를 공급받게 될 고객사는 애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비업계 관계자는 “p10 투자는 6세대 또는 8세대 AMOLED 라인이 될 것이라고 듣고 있다”며 “여기에 장비를 공급하면 대규모 수주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 p10이 6세대 AMOLED 라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대형 라인보다는 중소형 라인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라인으로 경상북도 구미 6세대 E5 공장 투자도 시작했다.

LG디스플레이 플렉서블 AMOLED 양산규모는 E5 공장까지 합해 월 2만4천장 규모로 추산된다. 이후 구미 공장은 공간 여유분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

반면 8세대 AMOLED 라인이 들어가 있는 파주 p9은 그동안의 증설에도 생산여력을 확대할 수 있는 공간 여유분이 있다. p10 공장건설을 서둘러 짓기 시작한 이유는 중소형 AMOLED 증설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가 p10 공장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며 “AMOLED 수요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p10 공장은 오는 2017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시기 플렉서블 AMOLED 양산 능력을 월 6만장까지 끌어올리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MOLED 패널을 단일 모델로 대량으로 소화할 수 있는 스마트폰 업체는 전 세계에 삼성전자, 애플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이폰 출시 초기 때부터 AMOLED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며 “그러나 당시 삼성디스플레이만 대규모 AMOLED 패널을 공급할 수 있어 포기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선 경쟁체제를 통해 협상력을 높이는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로 디스플레이 거래선이 단일화 되는 것을 꺼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들어 외신은 애플이 아이폰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기 위해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시작했다. 외신에 따르면 일본 JOLED도 2018년을 겨냥해 AMOLED 양산을 준비 중이다. 정부도 LG디스플레이의 투자 지원에 나섰다. 정부는 LG디스플레이 p9, p10 투자 지원 내용을 담아 합동지원반을 구성해 관련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애플이 오는 2017년 아이폰 차세대 모델에 AMOLED를 채택하면 중소형 시장의 AMOLED 패널 탑재 속도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AMOLED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은 올해 중국에서 세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을 중심으로 거래선을 늘리며 AMOLED 우군을 빠르게 확보 중이다. 북미권 스마트폰 업체로 블랙베리, 모토로라 등도 AMOLED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지난달 LG디스플레이가 중화권 업체들과 플렉서블 AMOLED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도 대만 언론을 통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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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에 따르면 AMOLED 스마트폰은 지난해 27종에서 올해 32종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p10 용도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다각도로 검토해 결론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