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오픈컴퓨트프로젝트 합류

통신사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에 베팅

컴퓨팅입력 :2015/11/24 09:18    수정: 2015/11/24 11:10

통신장비업체 노키아네트웍스가 페이스북 오픈소스 하드웨어 커뮤니티에 가세했다.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에 멤버 자격으로 통신사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인프라 시장을 겨냥한 기술을 강화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지난 16일 "OCP 골드멤버로서, 노키아 '에어프레임(AirFRAME)' 데이터센터솔루션의 OCP 대응판을 만들기 위해 OCP재단과 협력한다"며 "이는 기존 모듈형의 유연한 클라우드 아키텍처 그리고 모든 업무 유형에 통신사 맞춤 신뢰성 수준을 높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조링크: Nokia Networks joins Open Compute Project to advance its AirFRAME Data Center Solution]

에어프레임은 지난 6월 출시된 통신사용 데이터센터 인프라 장비다. 보이스오버LTE(VoLTE)와 이볼브드패킷코어(EPC)같은 이동통신사업자의 핵심 서비스 제공을 위해 필요한 중앙집중형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구현할 수 있게 해주는 통합시스템이다.

또 에어프레임은 백홀 트래픽 처리를 비롯한 노키아 가상네트워크기능(VNF)을 지원할뿐아니라 5G 통신 업무와 애플리케이션 수요에 대응하고 기존 IT 업무도 운영 가능하다는 게 회사측 주장이다. 여러모로 에릭슨의 '하이퍼스케일데이터센터시스템(HDS) 8000' 장비를 연상시킨다.

[☞관련기사: 에릭슨, NFV 타고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영토확장]

노키아 에어프레임은 통신사들이 클라우드로 서비스 인프라를 이전할 때 핵심이 되는 요구사항이 가상화된 환경에서의 지연시간을 줄이고 처리성능을 높이는 데 대응할 뿐아니라, OCP 합류를 통해 자사 VNF와 서드파티 VNF를 아울러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핀란드에 있는 노키아 본사 건물. (사진=씨넷)

노키아 측은 또 OCP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특정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더 작은 하이퍼스케일 설계구조부터 분산형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아우르는 설정을 지원할 수 있게 되고, 모든 데이터센터 배치의 화두로 떠오른 냉각 효율 개선과 전력사용량 절감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헨리 터보넨 노키아 모바일브로드밴드아키텍처 담당 부사장은 "OCP와 페이스북은 데이터센터 설계와 혁신의 선두에 있어 왔고 우리가 그 기능 혁신과 설계 진화에 협력케 돼 기쁘다"며 "에어프레임 데이터센터솔루션에 OCP 성과를 녹여 향상된 가치를 고객들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제이슨 테일러 페이스북 인프라 담당 부사장 겸 OCP 이사회 의장은 "더 나은 효율성, 유연성, 확장성을 주도할 데이터센터 하드웨어를 만들고 설계하는 개방형 협력 활동은 모두를 위한 일"이라며 "노키아의 OCP 활동은 효율적인 개방형 데이터센터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노력을 지속하기 위한 협력과 설계 분야의 새로운 기회 창출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OCP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1년 4월 공식 발족한 오픈소스 데이터센터 하드웨어 및 인프라 연구개발 프로젝트다. 페이스북이 내부적으로 연구해온 서버, 전력공급장치, 랙, 예비전력장치, 데이터센터 설계 관련 노하우를 외부에 개방하고 관련 업계와 함께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OCP코리아'라는 이름으로 공식 커뮤니티 발족과 물밑 활동이 추진되고 있다. 유명환 엑세스주식회사 연구소장, 안재석 전 오픈스택 한국커뮤니티리더, 정만기 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차장, 김창민 아리스타네트웍스코리아 수석 등이 창립멤버다.

OCP코리아 활동에 검색포털 네이버의 기술연구부문 네이버랩스가 관심을 보인 상태다. 한국 최대 이동통신사 SK텔레콤 측 엔지니어들도 이들과 접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규모 인터넷서비스 사업자와 통신사의 데이터센터 인프라가 OCP 기술 도입 후보처임을 방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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