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그녀(Her)'는 인공지능이 감정을 느낄 수 있다면 사람과 사랑에 빠질 수도 있을까에 대한 물음을 다뤘다. 영국 런던에 위치한 감정인식기술개발사인 이모쉐이프는 이러한 영화 속 기술이 어떻게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이 회사는 인공지능이 사용자의 감정을 학습해 보다 정교하게 감정의 깊이까지 인식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은 물론 스마트TV, 장난감, 로봇 등에도 손쉽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앞으로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보다는 기계(machine)들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람의 감정을 보다 정교하게 학습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기능, 감정을 인식해 분석하는 일명 '감정처리칩(EPU)'을 탑재한 정사각형 형태의 손바닥만한 크기의 작은 상자같은 모양의 '이모스파크(EmoSPARK)'가 그것이다. 지난해 출시된 이 기기는 현재 전 세계에 500개 이상 공급됐다.
이모스파크는 1만5천개의 감정을 분석해 기록할 수 있게 했다. 이를 위해 15만개 이상 얼굴에 나타나는 변화를 EPU라는 마이크로칩을 통해 분석, 처리한다. 이 칩은 인공지능이 사람이 가진 화남, 공포, 슬품, 혐오스러움, 놀람, 기대, 믿음, 즐거움 등 8가지 감정을 구분할 수 있다.
사용자가 이모스파크와 대화, 음악감상, 영상감상 등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이모션 프로파일 그래프(EPG)'를 생성한다. EPG는 사용자가 가진 특정한 감정상태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이모스파크는 사용자의 현재 감정을 확인한 뒤 여기에 맞는 표현을 할 수 있게 된다. 입력된 정보가 많을수록 보다 정확하게 사용자의 아픔, 기쁨, 좌절 등의 정도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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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릭 레비 로젠탈 이모쉐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은 로봇펫이 여러가지 요소들에 의지해 독특한 개성을 창조해낼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프로젝트 옥스포드'를 통해 게임기 등 기기가 감정을 인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개발, 지원하는 중이다. 개발자들이 감정인식알고리즘을 활용해 개인화된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이모션API(Emotion API)'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