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사장 “IoT는 삼성의 새로운 도전”

반도체·마하경영 잇는 3대 도전과제 꼽아

홈&모바일입력 :2015/11/19 17:30    수정: 2015/11/20 07:52

정현정 기자

“과거 모두가 무모하다고 생각했던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어 23년째 세계 1위를 이어오고 있는 것처럼, 삼성은 사물인터넷(IoT)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홍원표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은 1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잠실편에서 반도체 사업 진출과 마하경영 선언에 이은 삼성의 3대 도전 과제로 사물인터넷을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홍원표 사장은 “사물인터넷은 누구나 무한 도전이 가능한 시대를 열었고 '불확실성'이 오히려 가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개인도, 기업도 기꺼이 도전을 이어나가야 한다”면서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즈니스 환경은 물론 일상의 영역에서도 변화의 속도가 급격하게 빨라짐에 따라 도전의 패러다임도 변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각자의 분야에서 독립적인 혁신이 가능했던 다이버전스(Divergence)형 도전은 이제 업종과 영역의 경계를 넘는 초협력 형태인 컨버전스(Convergence)형 도전으로 진화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이어 홍 사장은 "기존의 환경이 골목길이었다면 앞으로의 환경은 360도로 열린 무한의 공간"이라며 "컨버전스형 도전을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순간에 빠르게 전환해 새로운 길을 찾고, 함께라는 자산을 만들어 다양한 분야의 지식과 기술을 결합하며 일상에서부터 작은 도전들을 찾아 즐겁게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홍 사장은 빅데이터 센터 설립, 모바일 헬스 솔루션 도입 등 파격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의 행보를 소개했다. 그는 스마트 워치와 스마트 웨어를 활용해 심장 박동, 혈압, 체지방 데이터를 체크하고 건강 솔루션을 제공받는 과정을 무대에서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그는 "삼성은 이미 수년 전 IoT를 향한 도전을 시작해 미래의 사업을 현재에 실체화하고 있다"며 "웨어러블 기기나 모바일 기기에 삽입돼 데이터를 처리하는 바이오 프로세서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 진화를 이뤘으며, 획기적으로 크기를 줄이고 전력 소모량을 감소시킨 삼성의 바이오 프로세서는 IoT 환경을 가속화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홍 사장은 미시간 대학교 박사 학위 취득과 벨연구소 재직 당시 한 개인으로서 맞닥뜨렸던 도전 과제와 성공 경험을 들려주며 "긍정을 부르는 '예스 띵킹(Yes Thinking)'이 나의 도전 원동력이었다"면서 "청년실업, 고용절벽 등은 2030 세대를 가로막는 장벽이지만, 도전은 벽을 '문'으로 만드는 열쇠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실천에 옮길 것을 당부했다.

홍 사장에 이어 무대에 오른 국립발레단 강수진 예술감독은 매 순간 도전을 이어온 자신의 30년 발레 인생을 소개했다. 열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한 이후 10년간 가장 낮은 위치에서 군무를 추는 역할을 맡아야 했지만 '나를 최고의 자리에 앉혀주는 것은 오직 노력뿐'이라는 생각으로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결국 수석 발레리나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이어 1999년 무용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브누아드 라 당스'에서 동양인 최초로 최고 여성무용수 상을 받았고, 2007년에는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역사상 단 4명에게만 주어진 '캄머탠처린(궁중 무용가)'에 선정됐다.

강 예술감독은 "오늘, 지금 당장 무엇을 해야 할까를 고민하며 하루하루에 충실히 사는 것이 언젠가 대단한 사람이 될 거라며 떠드는 것보다 낫다"고 강조하며 참가자들에게 “'더 멋진 목표를 세우라'는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하루치 목표를 정해 그것을 매일 반복하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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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플레이 더 챌린지 토크콘서트 잠실편에서는 삼성이 제작한 화제의 웹드라마 ‘도전에 반하다’에 출연한 엑소(EXO) 시우민과 김소은, 장희령이 무대에 올라 주목받았다. 이들은 지난 12일 국내 웹드라마 사상 최단기록인 17일 만에 누적 조회수 2천만뷰를 돌파한 도전에 반하다의 주연배우다. 세 배우는 극중 마지막 에피소드의 배경이었던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 실제 무대에 직접 참여해 개인의 도전과 이번 웹드라마를 통한 도전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이밖에도 새 앨범 발매를 앞둔 가수 싸이와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이 열정적인 공연을 통해 도전을 시작하는 참가자들을 응원했다.

삼성 플레이 더 챌린지는 우리사회에 도전의 중요성을 전파하고 즐거운 도전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올해 첫 선을 보인 캠페인이다. 그간 서울과 대전, 부산, 광주,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토크콘서트와 걷기대회 형태로 총 10회 진행됐으며, 3만7천여명이 참석했다. 플레이 더 챌린지는 1만명이 참가한 잠실편을 끝으로 올해 행사를 종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