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美서 신형 아반떼·스포티지 첫 선

현대·기아자동차의 6세대 '신형 아반떼'와 4세대 '신형 스포티지'가 미국 시장에 상륙했다. 회사 측은 두 차종이 현지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15 LA 오토쇼'에서 신형 아반떼(현지명 올 뉴 2017 엘란트라)와 신형 스포티지를 북미시장에서 첫 선을 보였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HMA) 사장은 "글로벌 판매 1천만대를 돌파한 현대차의 대표차종 아반떼의 6세대 모델을 북미시장에 첫 선을 보이게 됐다"며 "다양한 차종이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는 미국 준중형차 시장에서 6세대 아반떼의 경쟁력은 더욱 돋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A 오토쇼에서 현대차 부스에 전시된 '신형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를 살펴보고 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사진=현대차)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한국 울산 공장에서 생산해 내년 1월부터 미국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신형 아반떼의 외관은 현대차의 디자인 철학인 '플루이딕 스컬프쳐'(Fluidic Sculpture) 2.0을 적용해 ▲강인하고 웅장한 이미지의 육각형 모양의 대형 헥사고날 그릴을 적용한 전면부 ▲독창적인 선과 균형잡힌 비례로 구성된 측면부 ▲수평적 구성과 볼륨감의 후면부 등으로 구현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의 제품개발 철학인 '기본기 혁신'을 중점에 두고 ▲인간공학적 실내 디자인 ▲동력성능, 안전성, 승차감 및 핸들링, 정숙성, 내구성 등 5대 기본성능 강화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편의사양 적용 등을 통해 북미 시장의 다양한 소비자 입맛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파워트레인도 북미시장의 특성에 맞춰 ▲2.0 CVVT 엔진과 6단 변속기(자동·수동) ▲1.4 터보 GDI(직분사) 엔진과 7단 DCT(더블클러치트랜스미션) 등 2가지 라인업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데이브 주코브스키 현대차 미국법인 사장이 LA오토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현대차)

특히 주코브스키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출시 계획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다. HMA는 내년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오는 29일까지 LA 컨벤션 센터 사우스홀에 1천485m²(약 450평) 규모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신형 아반떼(AD), 쏘나타, 싼타페 등 승용 및 레저용차량(RV) 13대 ▲쏘나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 환경차 2대 ▲투싼 미국풋볼리그(NFL), 고성능 브랜드 N의 'N 2025 비전 그란투리스모' 등 쇼카 2대 등 총 17대 차량을 전시한다.

이밖에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토대로 한 대형 직선 구조물 ▲헥사고날 그릴을 상징하는 마름모꼴 대형 LED 스크린 ▲관람객의 유입 및 동선 그리고 조망을 최대한으로 고려한 구조 등을 적용한 '글로벌 신규 커먼부스' ▲'투싼 NFL' 모델을 전시한 '스포츠존' ▲디자인 철학 및 사회공헌 활동 등을 담은 작품을 전시한 '브랜드 갤러리' ▲제네시스와 에쿠스 등 고급 라인업을 선보이는 '프리미엄 존'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현대자동차 브랜드 이미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기아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 마이클 스프라그 부사장이 신형 스포티지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기아차)

기아차는 1천702m²(약 515평)의 부스를 설치해 신형 스포티지를 비롯해 K9(현지명 K900), 카니발(현지명 세도나), K7(현지명 카덴자), K5(현지명 뉴 옵티마), 쏘울 전기차(EV), 튜닝카 박람회인 'SEMA'에서 호평을 받았던 기아차 K5 컨버터블 쇼카 등 총 30대 차량을 전시했다.

기아차가 이번에 공개한 신형 스포티지는 도심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라는 컨셉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념비적인 모델로, 미국 시장에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4세대 모델로 ▲혁신적 스타일의 강인하고 세련된 디자인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실내공간 ▲역동적인 주행성능 ▲향상된 연비와 정숙성 ▲동급 최고수준의 안전성 ▲첨단 편의사양 등을 갖춰 전 세대보다 한층 진화했다는 평가다.

특히 신형 스포티지는 이번 모터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텔레메틱스 시스템 UVO 3.0' 등 편의사양과 긴급제동보조시스템(AEB),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 안전사양들을 대거 적용했다. 또 일반 강판보다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AHSS)을 기존 18%에서 51%로 확대 적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