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녀석이 국내 상륙했다.
이탈리아 대표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는 17일 488 스파이더를 국내 공식 출시했다. 지난 9월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지 약 두 달 만이다.
488 스파이더의 이곳저곳을 17일 서울 논현동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에서 열린 출시행사에서 직접 살펴봤다.
■눈에 띄는 ‘블루 코르사’ 외관
페라리는 488 스파이더에 처음으로 ‘블루 코르사(Blu Corsa)’ 색상을 적용하게 됐다. 488 스파이더를 더욱 부각시키기 위함이다. 페라리 고객들은 이로써 더 폭넓은 488 스파이더 색상 선택권을 갖게 됐다.
인터와이어드 스튜디오 행사장에는 블루 코르사 색상이 적용된 488 스파이더 1대가 전시됐다. 전체적인 블루 코르사의 느낌은 시원해보인다. 페라리는 블루 코르사 색상이 낮과 밤에서도 부각될 수 있도록 별도 이중 도색 작업을 펼쳤다. 이 때문에 여러번 차량을 봐도 질리지 않는다.
488 스파이더는 블루 코르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색상이 적용된다. 개인마다 이 색에 대한 호불호가 있겠지만, 페라리 스스로가 강력 추천하고 있는 만큼 블루 코르사에 대한 스포츠카 팬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차체 후드에 가려진 ‘가장 강력한 심장’
488 스파이더는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3천902cc 8기통 터보 엔진을 가졌다. 이 엔진은 8천rpm에서 최고출력 670마력을 내며, 3천rpm에서 최대토크 77.5kg·m를 낸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3초에 불과하다. 최강의 8기통 엔진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날 차량 이곳 저곳을 흩어보며 488 스파이더 8기통 터보 엔진의 실물을 직접 살펴봤다. 차량 뒤편에 위치한 8기통 터보 엔진은 깔끔하고 정돈된 모습이다. 엔진 가운데 자리한 크롬 장식의 페라리 로고는 엔진의 가치를 더해준다.
페라리 역사상 가장 강력한 8기통 엔진은 다른 페라리 모델처럼 주행시 차량 후드에 가려진다. 투명 후드 방식이 아니라서 평상시 엔진을 바라볼 수 없다는 점은 아쉽다. 투명 후드가 장착됐다면 스포츠카 마니아들의 이목을 더욱 사로잡았을 것이다.
■미래지향적인 실내, ‘카플레이는 계기반에서’
488 스파이더의 운전석을 타봤다. 스포츠카 탑게 온몸을 감싸주는 시트가 매력적이다.
실내 센터페시아 구성은 아기자기 하다. 센터페시아와 스티어링 휠 주변에 위치한 원형 버튼들은 심플하게 배치됐다. 운전자를 위한 배려가 돋보이기도 한다. 블루 코르사 색상의 스티치 디자인도 고급스러워 보이다.
488 스파이더의 센터페시아는 디스플레이가 없다. 아우디 TTS처럼 계기반 디스플레이를 통해 차량의 상태, 속도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시선 방해 없이 계기반에서 모든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최근 자동차 업계의 공통된 생각인 듯 하다.
488 스파이더 출시를 통해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페라리 모델은 애플 카플레이 구동이 가능해졌다. 페라리 구매를 원하는 아이폰 유저라면 반가운 소식이다.
488 스파이더에서 경험해보는 애플 카플레이는 어떨지 직접 테스트해봤다. 카플레이 전용 USB에 기자의 아이폰 충전 USB 선을 연결하니 계기반 오른쪽에 위치한 디스플레이에서 카플레이가 구동됐다. 일반 차량에 비해 화면이 작아 불편한 점이 있으나 음악 재생, 시리 작동 등은 무리없이 잘 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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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출시행사에 참석한 레노 데 파올리 페라리 한국/일본 총괄 디렉터는 488 스파이더에 대해 “강력한 성능과 편안한 드라이빙으로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극대화시키는 모델”이라며 “페라리의 독보적인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주행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자부했다.
488 스파이더는 국내에서 3억원대에 판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