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털 화면과 사파이어 자판. 그리고 고급 가죽을 두른 몸체. 초고가폰 버투(vertu)를 상징하는 요소들이다.
미국의 IT 전문 매체 씨넷은 16일(현지시각) 초고가폰으로 유명한 버투 제작 과정을 소개했다. 씨넷 기자는 이 기사를 쓰기 위해 영국 남부 햄프셔에 위치한 버투 본사에 직접 방문했다고 밝혔다.
버투는 티타늄, 사파이어, 악어가죽 등의 고급 소재로 만든 럭셔리 스마트폰 제작 전문업체다. 이 회사가 최근 선보인 시그니처 터치(Signature Touch) 가격은 6천500파운드(약 1천158만원)에서 시작될 정도로 비싼 값에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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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이 비싼 만큼 생산 방법과 보통 제품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거대한 로봇과 생상장비로 하루 수 천대씩 쏟아내는 기존 제품과 달리 제조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한 제품을 한 사람의 장인이 일일이 만든 뒤 케이스 안쪽에 서명을 새겨 넣는다. 제품 구입 후 6개월마다 가죽을 교체해 주는 등 꼼꼼한 사후 관리로도 유명하다.
1998년 노키아가 설립한 버투는 부유층을 대상으로 럭셔리 스마트폰을 판매해 왔다. 버투는 노키아 휘청거린 뒤에는 2012년 스웨덴 사모펀드 EQT에 팔렸다. 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사모펀드 EQT가 홍콩의 고딘 홀딩스에 버투를 매각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