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사옥 건설 속도낸다...한전부지 변전소 이전

강남구 허가 따라 연내 이설 공사 착공 가능할 듯

카테크입력 :2015/11/12 17:15    수정: 2015/11/12 17:18

정기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조여원을 들여 사들인 서울 삼성동 옛 한전부지 내 변전소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지부진했던 신사옥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서울 강남구는 12일 한전부지 내 변전소 이전에 전격적으로 이전 허가와 신축 방침을 발표하며 "한전부지 새 주인이 된 현대차를 환영하며 세계 최고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강남구는 이날 "한전부지의 새 주인이 된 현대차를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조성하는 데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수백조원에 달하는 공공이익을 낼 현대차 사옥 조성 사업을 마냥 발목 잡을 수 없어 결단했다"고 허가 배경을 설명했다.

현대차그룹 GBC 수정 조감도(사진=서울시)

그동안 강남구는 서울시와 현대차 신사옥 건립으로 조성되는 공공기여금 1조7천억원의 사용처를 둘러싸고 갈등을 겪으며 변전소 이전 허가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신사옥 사업 추진은 변전소 이전 허가 문제에 봉착해 사실상 중단된 상태였다.

한전 부지 별관동 지하에는 삼성동 일대 6천여가구에 전력을 공급하는 3천924㎡ 규모의 삼성변전소가 있다. 이 변전소는 현대차의 105층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들어설 부지의 지하에 위치해 사전 이전 없이는 공사기간 연장 등 비용발생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 구의 결정에 따라 해당 변전소는 공사에 영향을 주지 않는 부지 내 가장자리로 이전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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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앞서 서울시에 105층 규모의 GBC를 건립하고 공연장도 조성하는 등 신사옥 사업계획을 제출했다. GBC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총 262조6천억원의 생산유발과 132만4천만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현대차는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는 GBC가 완공되면 현재 양재사옥은 자동차연구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건축허가, 굴토심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연내 변전소 이설공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