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고성능 원칩 '엑시노스8 옥타' 공개

자체 코어 적용한 프리미엄 AP+ 모뎀칩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12 08:09    수정: 2015/11/13 10:35

송주영 기자

퀄컴 크레이트 잡을 삼성전자 몽구스가 드디어 출격했다.

12일 삼성전자는 최첨단 14나노 핀펫 공정을 적용한 프리미엄급 2세대 모바일 SoC '엑시노스8 옥타(8890)'를 공개했다.

엑시노스8 옥타는 삼성전자가 처음으로 개발한 코어를 적용한 제품이다. 또 프리미엄 프로세서로는 최초로 모바일AP와 모뎀을 하나로 통합했다. 기존 64비트 CPU 코어에 삼성전자의 커스텀코어를 처음으로 적용해 기존 1세대 14나노인 '엑시노스7 옥타'에 비해 성능은 30% 이상 높이면서도 소비 전력은 10% 가량 절감했다.

커스텀코어란 기존 CPU 코어가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설계를 자체적으로 변경한 코어를 의미한다. 엑시노스8 옥타는 암(ARM)의 64비트 코어인 'ARMv8'을 기반으로 성능을 높이고 소비전력을 낮췄다.

삼성전자가 첫번째로 커스텀 코어를 적용한 엑시노스8옥타를 연말 양산한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8 옥타에 처음으로 커스텀코어를 적용하면서 이 프로젝트에 ‘몽구스’라는 코드명을 붙인 바 있다. 몽구스는 뱀을 잡아먹는 동물의 이름이다. 퀄컴의 코어 이름인 크레이트는 ‘독사’라는 의미다.

아울러 엑시노스8 옥타는 최상의 성능 제공을 위해 최적화된 '빅리틀 멀티프로세싱' 기술을 적용해 8개 코어(옥타)와 고성능 LTE 모뎀을 내장한 프리미엄급 첫 통합 원칩 솔루션이다.

원칩 솔루션을 통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칩 면적을 줄임으로써 스마트폰 내부 공간을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대 600Mbps(Cat.12)의 다운로드 속도와 150Mbps(Cat.13)의 업로드 속도를 지원하는 최고 사양의 LTE 모뎀을 내장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과 실시간 공유를 지원한다.

뿐만 아니라 ARM 최신 말리(Mali)-T880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높은 사양의 3D 게임을 모바일 기기에서도 끊김 없이 즐길 수 있어, 옥타코어 모바일 SoC 중 최고의 성능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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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LSI 사업부 마케팅팀 홍규식 상무는 "이번 '엑시노스8 옥타'는 최첨단 공정기술 뿐만 아니라 CPU, ISP(Image Signal Processor), 모뎀 기술 등 삼성의 최고 기술력이 집약된 제품”이라며 "글로벌 모바일 기기 제조사와 협력을 강화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새롭고 혁신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엑시노스8 옥타를 올해 말 양산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엑시노스8 옥타가 차세대 갤럭시S7에 탑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