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싱스 CEO "삼성 스마트홈 200여개 제조사와 연동"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찾아 "내년 매우 중요한 해"

홈&모바일입력 :2015/11/11 10:53    수정: 2015/11/11 13:39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에 인수된 미국 사물인터넷 플랫폼 업체 스마트싱스 최고경영(CEO)가 서초사옥을 방문해 내년도 스마트홈 전략에 대한 구상을 꺼내놨다. 삼성전자와 스마트싱스는 오픈 플랫폼을 기반으로 애플이나 구글 같은 경쟁사를 포함한 더 많은 제품을 개방형 생태계에 포함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는 1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기자들과 만나 "누구나 쉽고 간단하게, 전 세계에 더 많은 제품들을 오픈 플랫폼을 통해 연결하는 것이 내년에도 변하지 않는 우리의 목표"면서 "특히 내년은 삼성전자와 스마트싱스에 있어 매우 중요한 해(a big year ahead)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인수 이후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온 그는 "삼성전자와 장기적인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몇 달에 한 번씩 서울을 방문한다"면서 "오늘도 삼성전자 경영진들과 만나 내년 IoT과 스마트홈 전략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싱스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홈 허브를 통해 여러 가전 제품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개발하는 미국의 스타트업으로 지난해 8월 삼성전자가 2억달러(약 2천300억원)에 인수했다.

알렉스 호킨슨 스마트싱스 CEO (사진=지디넷코리아)

호킨슨 CEO는 삼성전자의 오픈플랫폼 전략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마트싱스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삼성 스마트홈을 통해 삼성전자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제조사의 기기들과도 연동이 가능하다.

그는 "스마트싱스 플랫폼을 통해 이미 삼성전자 제품 외에도 200개 이상 다른 제조사 제품과 연결할 수 있다"면서 "간단한 인증을 받으면 스마트싱스 제품과 연동이 가능하고 많은 개발사들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 사장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2015 기조연설에서 “오는 2017년까지 삼성 제품의 90%를 사물인터넷으로 연결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무대에도 호킨슨 CEO가 함께했다.

그는 스마트싱스를 인수한 주체인 미국 글로벌이노베이션센터(GIC)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스마트싱스는 삼성전자 본사 뿐 아니라 미국 GIC를 통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는 "데이비드 은 부사장은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에서도 새로운 혁신을 이끌고 있다"면서 "스마트홈과 IoT 같은 분야를 비롯해 삼성페이 같은 모바일 결제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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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싱스는 현재 미국과 영국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홈 허브 시스템을 판매하고 있다. 내년에는 한국에서도 스마트싱스 IoT 플랫폼을 출시하고 이를 활용해 스마트TV, 스마트폰,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여러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호킨슨 CEO는 지난 10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스마트TV 글로벌 서밋에서 기조연설에 나서 사물인터넷 시대의 스마트TV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