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오는 4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하는 유럽 최대 전자박람회 IFA 2015에서 개인의 수면 상태를 측정하고 숙면을 도와주는 사물인터넷(IoT) 헬스케어 제품인 '슬립센스(SLEEPsense)'를 최초로 공개하고, 올해 안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립센스는 사용자의 수면 패턴과 수면의 질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더 건강한 수면을 위한 여러가지 조언과 더불어 에어컨, TV, 오디오, 전등 등의 가전 제품과 연동해 편안한 수면을 위한 환경을 제공하는 기기다.
약 1cm의 얇은 두께로 납작한 원형 형태를 갖추고 있어 사용자의 침대 매트리스 밑에 간단히 놓아 두기만 하면 어떤 신체 접촉도 없이 수면 도중의 맥박, 호흡, 수면주기,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분석한다.
의료용 맥박 및 호흡 센서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얼리센스(EarlySense)’의 최첨단 센싱 기술을 적용해 정확도를 높였다. 앞서 삼성벤처투자는 이 업체에 투자금을 집행한 바 있다.
감지한 사용자의 수면 패턴은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슬립센스 앱’에는 수면 시간과 전반적인 수면의 질은 물론 수면 도중 비정상적인 맥박이나 호흡 발생 여부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갖추고 있다.
본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측정 결과를 이 메일을 통해 확인할 수도 있어 떨어져 사는 부모님이나 자녀의 수면 건강 상태를 직접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지속적인 수면 패턴을 측정, 분석하고 이에 대한 리포트를 제공해 불면증 등 숙면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수면 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다양한 스마트 가전 제품과의 연동을 통해 최적의 수면 환경 조성에도 도움을 준다. 삼성 스마트에어컨, 스마트TV 등은 사용자의 수면여부를 파악해 최적 온도 유지나 TV 전원 끄기 등을 지원한다. 무선 360 오디오와도 연동을 준비 중이며, 커피 메이커 등 타사 전자제품과도 연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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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하버드 의과대학 만조로스(Christos S. Mantzoros) 교수 연구팀과의 협업으로 각 사용자별 ‘슬립센스’를 통해 분석된 결과에 따라 수면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전문 의료진 관점의 맞춤형 조언도 제공받을 수 있다.
박병대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박병대 부사장은 “‘슬립센스’는 본격적인 IoT 세상으로의 진입을 알리는 삼성의 혁신 제품 중 하나”라며 “삼성전자는 생활의 편리함을 넘어서 건강한 삶을 도와줄 IoT 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시장 리더로서의 입지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