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세계 최대 주파수 조정용 ESS배터리 공급

獨 서부 6개 지역 세계 최대 140MWh급 프로젝트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5/11/09 15:01

송주영 기자

LG화학이 대규모 ESS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LG화학은 독일 5위 발전사 스테악이 2016년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자를란트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이 LG화학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할 예정으로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수백억원의 매출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140MWh급으로 현지 약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한 규모다. 또 전기차의 경우 신형 볼트 약 7천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이번에 공급하기로 한 ESS는 주파수 조정용으로 순간 전력 수요 변화에 대응해 실시간으로 전력을 저장, 공급하며 발전기의 주파수를 일정 기준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 독일 정부는 자국 내 신재생 에너지 등 민간 발전 비중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들을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대규모 추가 수주도 전망된다.

LG화학은 향후 니덱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독일 및 유럽 ESS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올해 국내, 해외 시장에서 400MWh 넘는 ESS를 수주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이는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B3가 집계한 2014년 전세계 ESS용 리튬이온 배터리 출하량인 764MWh의 50%가 넘는 규모로 LG화학은 이 시장에서 수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가고 있다.

LG화학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2월 일본 상업용 최대 31MWh규모 ESS 사업 수주 ▲5월 북미 1위 발전사 듀크 에너지에 ESS 공급 ▲5월 美 최대 전력 제품 유통업체 젝스프로( 등과 사업 협력 MOU 체결 ▲6월 가정용 ESS 신제품 ‘RESU 6.4 EX’ 유럽·호주 시장 동시 출시 등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또, 국내시장에서는 ▲7월 한국전력공사의 국내 최초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에 23MWh 규모 배터리 공급 계약 체결 ▲8월 한국남동발전의 국내 최대 풍력발전 연계 ESS에 16MWh 규모 배터리 공급 등의 실적을 올렸다.

향후 LG화학은 글로벌 전력회사, 발전회사 및 전력부품업체 등과 구축해온 강력한 ESS 비즈니스 생태계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 이어 ESS 분야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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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은 “세계 최대 규모 ESS 프로젝트 수주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 모든 지역에서 수주를 지속, 전기차에 이어 ESS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말했다.

시장조사업체 네비건트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이 올해 약 1조5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7조3천억원 규모로 7배 정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