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섬웨어에 걸려도 웜스토리지는 안전"

임장식 올리브텍 대표 인터뷰

컴퓨팅입력 :2015/11/09 14:55    수정: 2015/11/10 09:36

황치규 기자

국산 스토리지 업체 올리브텍이 한번 저장하면 관리자도 지울 수 없는 보안 스토리지, 이른바 웜스토리지를 갖고 중소 기업 시장까지 파고들기 시작했다.

웜스토리지는 그동안 저장된 정보가 지워져서는 안되는 금융기관이나 정부기관에서 주로 도입해왔다. 중소기업들이 도입하기엔 비용 부담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중소 기업들도 중요 정보는 웜스토리지에 담아둘 필요가 있다고 올리브텍은 강조한다.

임장식 올리브텍 대표는 "웜스토리지는 랜섬웨어로 공격하는 해커들도 마음대로 정보를 지울 수 없는 만큼, 중요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다"면서 보안을 고민하는 중소 기업들에게도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소 기업 공략으 위해 하드웨어 전문 업체들과의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리브텍에 따르면 물리적 훼손 및 파기가 아닌 한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하거나 변조할 수 없는 저장장치를 WORM 스토리지라고 한다. 현재 대부분의 디지털 데이터는 하드디스크 기반 대용량 스토리지에 담긴다. 하드디스크 기반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는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 의한 삭제 및 변조 행위를 막기 어렵다. 특히 슈퍼-유저 혹은 관리자 권한을 가진 사용자에 의한 삭제, 변조, 훼손 행위는 보안 솔루션으로도 막을 수 없다.

임장식 대표는 "법적으로 증거력이 있는 데이터는 일정 기간 보관해야 한다"면서 "웜스토리지는 아직은 틈새 시장으로 볼 수 있지만 정부 차원의 규제가 강화될 수록 기업들의 관심은 커질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은 제1금융권과 관공서에서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도입하고 있지만 미국과 같은 규제 수준이 적용되면 지금보다 많은 곳에 확산될 것이란 설명이다.

올리브텍은 웜스토리지 SW 전문 회사다. 웜스토리지 기능된 스토리지 OS가 주특기며 하드웨어는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해결한다. OS만 다른 업체에 라이선스 방식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임장식 대표는 "리눅스에 웜 기능을 추가해 임베디드 OS를 개발했다"면서 "일반 PC를 포함해 인텔 표준 서버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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웜스토리지는 올리브텍 외에 한국EMC와 한국넷앱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판매하고 있다.

임장식 대표는 "웜스토리지는 업체들마다 구현 방법이 다르다"면서 "올리브텍은 기존 네트워크 어태치드 스토리지(NAS) 인터페이스를 웜에 연결하기 떄문에, 쉽게 운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히지울 수 없게 하는 것을 넘어 언제까지 지울수 없는지, 데이터가 바뀌었는지 안바뀌었는지 체크하는 기능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