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독일 본사가 이달 3일과 5일 국내에서 발생한 520d 차량 화재와 관련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서 주목된다.
BMW 520d 화재 사고는 지난 9월 23일 국토교통부 리콜 통보 이후 두 달도 채 되지 않아 이달 들어 이틀 간격으로 두건이나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3일에는 자유로를 달리던 520d 차량에 불이 났다. 타이밍 벨트 결함 통보를 받고 차량 수리를 받은지 하루 만에 발생한 일이다. 운전자는 리콜 수리 후 운행을 시작한지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주행 중 엔진룸에서 연기가 나고 불길이 치솟았다고 주장했다.
비슷한 사고는 5일 오후 1시 40분께 서울 상암동 월드컵파크 아파트단지 사거리에서 또 다시 발생했다.
지디넷코리아가 입수한 영상을 살펴보면 해당 차량은 엔진룸을 중심으로 거센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 이 사건을 조사한 마포경찰서 형사계 관계자는 "해당 운전자가 주행 도중 엔진룸 과열로 이같은 화재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BMW 본사가 정확한 경위 파악에 나섰다.
지디넷코리아가 확보한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되자 BMW 본사 트위터 계정 운영자는 기자에게 “이 사고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느냐”며 “정확한 원인이 무엇인지 알려줬으면 좋겠다”며 사고 경위에 대한 구체적인 요청을 보내왔다.
BMW 코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자동차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관점에서 원인을 분석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유로에서 발생한 사고는 리콜 수리를 받은 이후에 발생한 사고며 상암 사고는 주행 도중 일어난 사고라 원인 분석을 다양한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며 "운전자 관리 문제, 정비 미숙, 해당 차량의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분석해 공통분모를 찾는 게 앞으로의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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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토교통부는 2007년 11월 13일부터 2013년 6월 29일까지 제작된 BMW 5시리즈, MINI 등 24개 차종 5만5천712대에 대한 리콜명령에 들어갔다. 엔진 타이밍벨트 텐셔너(타이밍 벨트 장력 조절 장치)의 기능이 원활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수 있다는 것이 국토부가 밝힌 리콜 사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