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석 심플렉스인터넷 대표는 한류 바람과 함께 국내 중소 업체들의 해외 진출이 폭발적으로 늘어나자 부푼 기대감에 차 있다.
많은 사람들이 국내 상품들이 해외에서 잘 팔린다고는 알고 있지만 얼마나 폭발적인지 체감하지 못하는 반면, 이 대표는 카페24 해외 진출 사업을 통해 한국 상품들의 수출 경쟁력을 몸소 실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플렉스인터넷은 ‘카페24’를 통해 국내 온라인 쇼핑몰들의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 웹호스팅 구축부터 홈페이지 제작, 그리고 해외 진출 컨설팅과 번역, 마케팅, 배송, 고객 센터 운영까지 저렴한 가격에 원스톱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 가운데 회사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투자하는 사업이 바로 해외 진출 지원이다. 그 동안 카페24는 아마존, 알리바바, 제이디닷컴, 라쿠텐 등 글로벌 유통 기업들과 MOU(양해각서)를 체결,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 사업을 늘려왔다. 웹사이트 언어를 현지어로 번역해줌은 물론, 네트워크인프라를 통한 현지 마케팅, 그리고 고객 응대와 빠르고 저렴한 배송 서비스까지 지원 범위를 빠르게 넓혀 왔다.
“한국 수출, 상품 경쟁력은 정말 굉장합니다. 한류의 가치를 오히려 한국 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 같아요. 해외 직판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디서 구매했는지도 중요했지만, 이제는 어느 나라에서 샀다는 의미가 없을 만큼 국경이 무너진 시대가 됐죠. 빠른 물류 시스템 구축도 아직은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금방 해결이 될 겁니다. 저희는 먼 미래의 확실한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하는 단계고요.”
한국 제품의 인기가 해외에서 높아짐에 따라 많은 중소 업체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언어 장벽 문제 뿐 아니라, 어떻게 해외에 진출해야 하는지를 모르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또 마케팅을 통해 이름을 알리고, 결제와 고객 서비스까지 챙기기에는 많은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
“해외 사업에 성공한 모 업체 사장님이 말씀하시길 카페24랑 사인한 것밖에 없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어떤 업체는 석 달 동안 저희를 통해 일본 배송비만 8천만원을 절감했다는 얘기도 들었죠. 쇼핑몰 오픈한 지 3개월 만에 월 매출 1억을 찍은 분들도 계시고요.”
심플렉스인터넷의 해외 거래액은 빠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초기 단계라 수익이 크진 않지만 내년 정도면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거래액은 지난해보다 3배가량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해외직판 시장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음에도 정작 유통계 대기업들은 해외 직접 진출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엘지생활건강의 경우도 카페24를 통해 중국, 일본 등의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실정이다. 대기업들도 잘 못하는 사업을 카페24가 대신 도맡아 해주는 셈이다.
“굉장히 많은 경쟁사가 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배송, 결제 등 원스톱으로 서비스 하는 건 카페24 밖에 없을 겁니다. 대기업들이 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뛰어든 경우도 있지만 온라인 쪽에 경험이 잘 없다보니 실패하는 경우가 많죠. 비용 측면을 보나 결국 전문 업체랑 하는 게 낫다는 판단들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해외 수출을 계획하는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수많은 차별화 요소들을 갖춰야 성공한다는 생각이다. 차별화 되는 창의성이 사업이 되고, 점점 더 중요해진다는 설명이다.
“패션 쇼핑몰 쪽에서 보면 옷을 판다기 보다 스타일을 파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신뢰를 창출하는 것도 중요하고요. 국가별 공략 팁을 드리자면 중국의 경우는 진품에 대한 믿음과 SNS 마케팅이 중요하고, 일본은 꼼꼼함을 바탕으로 실수가 절대 없어야 하는 시장입니다. 미국의 경우는 온라인에서 물건의 본질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잘 전달하는 것이 성공의 핵심입니다.”
이재석 대표는 하루 만에 바뀌는 정책과 정부 주도의 규제로 시장 진입이 어려운 중국 사업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변수가 많고 진입장벽이 높은 만큼 카페24가 확실한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어렵다고 해도 우리나라의 제1 무역상대가 중국입니다. 중국 시장이 어려워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긴 하지만, 카페24에겐 오히려 기회가 되고 있죠. 그 어려움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리스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기 때문이죠. 중국의 특성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상황을 탄력적으로 잘 대응하면 된다고 보는데, 요즘은 이런 중국도 저희에겐 익숙함으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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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렉스인터넷의 비전은 여러 중소 판매처들과 상생하는 데 있다. 이들이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 나머지는 카페24가 알아서 해주는 사업 모델을 완전히 갖추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저희가 판매자들에게 비타민과 같은 역할이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창의성만 있다면 전세계와 소통해서 사람을 즐겁게 하는 사업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저희의 지향점입니다. 현재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한류에 대한 여러 비관론도 있지만, 이들에게 저는 굉장한 자부심을 가져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희가 한국 상품의 경쟁력이 가져다 줄 미래에 대한 확신으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생각입니다.”